[국민 컨슈머리포트-성탄절 케이크] 제빵업계 ‘투톱’이 맛·비주얼 경합 기사의 사진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이맘때 서울 광화문의 주말 풍경은 따뜻했다. 캐롤을 들으면서 데이트 하는 가족들과 연인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캐롤 대신 '박근혜 물러가라'는 구호가 뒤덮고 있다. 그래도 곳곳에서 '이웃을 돕자'는 구세군 종소리는 울려 퍼지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도 세워졌다. 마침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토요일이다.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집회에 참석한 뒤 작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하나 사들고 귀가 하면 어떨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되새겨 보자. 어수선한 정국이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북돋워줄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멋과 맛을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비교 평가해봤다.




베이커리·커피전문점 대표 케이크 평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 등에선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비교 평가하기 위해 매장이 많은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 그리고 대형마트 내의 베이커리 제품을 평가해보기로 했다. 우선 전문 베이커리로는 가맹점이 가장 많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케이크를 선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거피전문점의 매장 수는 이디야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순이다. 이디야는 케이크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23일 출시돼 구입이 어려웠다. 카페베네는 컵케이크만 판매해 제외했다. 결국 엔젤리너스와 투썸플레이스 케이크를 평가대상에 넣기로 했다.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입점돼 있는 베이커리 밀크앤 허니 케이크를 추가하기로 했다. 많게는 30가지나 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어 각 브랜드 마케팅팀에게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추천받았다. 파리바게뜨는 ‘레드벨벳 산타 벨트’(560g·2만5000원), 뚜레쥬르는 ‘스노우 엔젤 프레즈 쉬폰’(610g·2만2000원), 엔젤리너스는 ‘눈 내리는 딸기 치즈케이크’(293g·1만7000원), 투썸플레이스는 ‘블랑블랑 치즈 베리 케이크’(660g·3만원), 밀크앤허니는 ‘골든트리 마운틴 케이크’(600g 내외·2만3800원)를 각각 추천해왔다.



미국 오스트리아 일본 한국 셰프가 평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까운 각 매장에서 케이크를 구입했다. 평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했다. 이 호텔 로비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까르띠에’와 함께 연출한 ‘크리스마스 트리 포레스트’가 장식돼 있다. 이달 말까지 트리에 장식된 오너먼트를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마리아 수녀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평가자로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일식당 ‘키오쿠’의 카주미 사와다(일본) 수석 셰프, 뷔페 레스토랑 ‘마켓 키친’을 책임지고 있는 니콜라스 오웬(미국) 수석 셰프, 이 호텔에서 제공되는 모든 디저트를 관할하는 레인하드 라크너(오스트리아) 수석 셰프, 중식당 유유안의 김병학 셰프, 이 호텔 전체 페스트리를 맡고 있는 윤선보 셰프가 나섰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인 만큼 장식(데코레이션)을 제일 먼저 봤다. 이어 식감, 크림과 빵 시트 각각의 맛, 그리고 크림과 빵 시트의 조화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은 일부 브랜드가 공개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했다. 가격을 공개한 다음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케이크를 상자에서 꺼내 1∼5 번호를 붙여 평가자들에게 내놨다. 셰프들은 우선 멋진 장식에 감탄했다.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멋진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등등 찬사를 쏟아냈다. 외관을 평가한 다음 케이크를 잘라 개인접시에 옮겨 담아 맛을 보면서 평가를 해나갔다.

셰프들은 최종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인 가격을 g당 가격이 아닌 케이크 전체의 가격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3번 케이크(엔젤리너스 케이크)는 이번 평가에서 제외하는 것이 낫겠다고 입을 모았다. 크림과 빵 시트로 이뤄진 다른 케이크와 달리 엔젤리너스 케이크는 치즈케이크 위에 생크림과 딸기를 얹어 놓은 형태였다. 3번 케이크를 제외하면 560∼660g으로 크기가 큰 차이가 없어서 전체 가격으로 비교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결국 4개의 케이크에 대한 평가결과만 공개하기로 했다.



유명 베이커리 케이크들이 ‘이름값’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평가에선 유명 베이커리 케이크들이 1,2위를 다퉜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장식 효과가 가장 뛰어난 케이크로는 파리바게뜨 케이크가 뽑혔다. 4점 만점(이하 동일)에 3.6점을 받았다. 파리바게뜨 케이크는 빨간색 크림으로 치장한 데다 산타 할아버지처럼 검정 벨트를 하고 있는 ‘디자인 케이크’였다. 레인하드 라크너 셰프는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케이크”라고 호평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크림빛 투썸플레이스의 케이크도 3.2점으로 비주얼 ‘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항목에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1,2위를 독차지 했다. 식감(3.4점), 크림과 빵 시트의 조화(3.0점)에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케이크가 동률 1위를 차지했다. 크림의 맛에선 파리바게뜨가 3.2점으로 1위, 빵 시트의 맛에선 뚜레쥬르가 3.0점으로 1위를 했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에서는 두 브랜드 케이크가 3.4점 동점을 기록했다.

가격을 공개한 최종평가에선 이번 평가 대상 중 가장 저렴했던 뚜레쥬르 케이크가 가성비를 인정받아 1위를 했다. 최종평점 3.6점. 김병학 셰프는 “크림이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라고 평했다. 2위를 차지한 파리바게뜨 케이크의 평점은 3.4점. 윤선보 셰프는 “크림과 시트의 조합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3위는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최종평점은 1.6점. 1차 종합평가에서도 1.8점으로 좋은 점수는 아니었다. 카주미 사와다 셰프는 “멋진 외관은 아이디어가 돋보이지만 맛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셰프들도 “롤케이크와 같은 느낌으로 맛이 미진하다”고 말했다.

4위는 밀크앤 허니 케이크. 최종평점은 1.4점. 빵시트의 맛(2.2점)을 제외한 전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니콜라스 오웬 셰프는 “크림이 메마른 느낌이어서 케이크 전체의 맛을 헤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서 바른 '2300원짜리' 립밤 화제 [꿀잼포토]
▶보니하니에 나온 정유라… 샤넬 쇼핑백 든 최순실 영상 [꿀잼 영상]
▶'성추행 몰카' 찍힌 칠레외교관에 대한 교민 반응(영상)
▶'박근혜 5촌살인' 그알, 방송직전 삭제됐었다(영상)
▶"일단 몸 사리셔야" 이완영 움찔하게 만든 문자 주목
▶횡설수설 최순실, “혐의 인정 못하나” 질문에… “네”
▶촛불집회 본 최순실 "공포스럽다 내가 죽일 사람인가"
▶박사모 계속되는 굴욕… 이번엔 '에젤 박근혜'에 당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