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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윤경숙 <1> “하나님 사랑을 재료로 ‘인생의 맛’을 요리”

신앙과 말씀으로 무장된 학생들… 조리 기술보다 사랑을 먼저 배워

[역경의 열매] 윤경숙  <1> “하나님 사랑을 재료로 ‘인생의 맛’을 요리” 기사의 사진
윤경숙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이 서울 영등포구 본교 이사장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사랑합니다.”

우리 한국조리사관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또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안녕하세요” 대신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한다. 그것도 두 손을 가지런히 앞에 모으고 소위 ‘배꼽인사’를 하며 말한다. 학교를 방문하는 이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한다. 나중에는 환한 미소로 답한다.

‘사랑합니다’라는 인사가 우리 학교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사랑이 우리 교육의 핵심이요,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조리 기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랑을 통해 삶을 변화시킨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 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조리 기술인들을 양성하는 학교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학교 이름도 군인을 양성하는 ‘사관학교’에서 따왔다.

1999년에 설립된 학교는 조리, 제과제빵, 식음료·관광 전문가 및 식공간 연출가를 양성하는 직업전문학교다. 국가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운영기관으로 2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학사과정을 진행한다. 호텔조리, 호텔제과제빵, 관광식음료, 관광경영 전공 등 4개 전공의 전문학사 과정과 식품조리학, 외식경영학의 2개 학사과정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일반고 3학년 고교위탁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 호텔 총주방장·지배인, 조리명인과 제과기능장 등 각 분야 전문가가 1000여명의 학생을 가르친다.

학교에선 다양한 예배를 드린다. 건물 10층에서 매일 전공별로 채플이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6시30분에는 찬양 집회가 열린다. 이 집회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 건물 11층에는 24시간 기도의 집이 있다. 교직원, 학생은 물론 인근 주민에게도 오픈하고 있다.

하지만 난 불교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아버지는 절을 세우셨고, 어머니는 아침마다 불공을 드렸다. 그 탓에 나는 고등학교 때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채플 참석을 강요하지 말라”고 따졌다. 미션스쿨에 다녔던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교목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성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교양 도서니까, 한 번 공부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래서 신앙차원이 아니라 공부차원에서 성경을 접하게 됐다. 그보다 어릴 적 기억은 별로 없다. 오죽했으면 엄마에게 전화해 어릴 때 나는 어땠는지 물어봤을 정도다. 신생아 때는 무척 약했다고 했다. 자주 아팠다. 그래서 1961년에 태어났지만 출생신고는 62년에 했다. 의료기술이 없어 1년을 못 버티고 죽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시엔 출생신고를 늦게 하곤 했다. 1남 3녀 중 세 번째다.

아버지는 육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야전생활을 많이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나는 연병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당번병, 운전병 등 군인 아저씨들과 주로 놀았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약력=△2004 경기대 대학원 외식산업경영학 석사 △2004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2014년 경기대 대학원 관광학 박사 △2015 교육부장관 표창장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 ㈔한국외식산업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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