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는 ‘미치광이 전략’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외교 전략으로 활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치광이처럼 보여서 상대의 불확실성과 공포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서전 ‘불구가 된 미국’에서 “패를 들어내는 것은 멍청한 실수”라며 “종잡을 수 없게 행동하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분석과 함께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수중 드론 사건을 사례로 제시했다.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압수하자 트럼프는 “우린 훔쳐간 드론이 필요 없다. 가지라고 해라”고 통상적 외교 협상에선 있기 어려운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중국은 압수한 드론을 닷새 만에 반환했다.

닉슨도 스스로가 ‘종잡을 수 없는 인물’로 보이게끔 애썼다. 월남전이 한창일 때 소련과 북베트남을 겨냥해 ‘닉슨이 공산당에 강박증이 있고 화를 주체 못하며 핵단추를 언제든 누를 수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닉슨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H R 홀드먼에게 “종전(終戰)을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믿도록 하겠다. 이건 미치광이 이론이다”고 귀띔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