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 거대한 촛불 민심 반영 기사의 사진
국정농단 사태로 분노한 민심은 전국에 거대한 촛불의 강을 만들었다.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고 정권은 ‘식물’이 됐다. ‘순자’의 ‘왕제’편에는 ‘군주민수(君舟民水)’란 표현이 나온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다.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20∼22일 전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수들이 이 성어가 2016년을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준다며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육영수 중앙대 교수(역사학)가 추천했으며 응답자 611명 중 198명(32.4%)이 동의했다. 육 교수는 “국가가 구출하지 못했던 세월호 영령들과 함께 이 나라 대통령이 갈팡질팡 운항했던 배도 바다 밑으로 사라지려 한다. 잘 가시게, 유신시대에서 상속된 특권의 금수저들이여”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2, 3위도 국정농단과 촛불민심을 뜻하는 말이었다.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하기 마련이란 뜻의 ‘역천자망(逆天者亡)’은 176명(28.8%)이 선택했다. 3위 ‘노적성해(露積成海)’는 113명(18.5%)이 꼽았다. 작은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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