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팝스타 5’ 준우승 출신 안예은 “제가 어떤 뮤지션인지 보여줄 거예요” 기사의 사진
지난 3월 13일 방영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5’의 한 장면. 싱어송라이터 안예은(24·사진)이 자작곡 ‘하얀 원피스’를 열창하자 객석에서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당시 심사를 맡은 뮤지션 유희열은 “지금까지 방송에서 예은양이 선보인 자작곡들은 스타일이 겹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맥(脈)은 있다. 유머러스한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유희열의 심사평은 안예은이 최근 내놓은 첫 정규음반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하다. 안예은이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은 노래 9곡이 실렸는데, 노래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각양각색이다.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유머러스한 아픔’이 없다면 한 사람이 만든 음악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안예은을 만났다. 그는 데뷔 음반을 발표한 소감을 묻자 “기분이 정말 이상하다”며 “나의 첫 자식인 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4월 ‘K팝스타 5’가 끝났는데, 앨범이 늦어지면 방송을 통해 쌓은 인지도가 다 사라질 것 같았어요. 약간 시간에 쫓기듯 만든 앨범이에요. 듣고 있으면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습니다. 제가 어떤 뮤지션인지 보여줄 수 있는 음반이라고 자부해요.”

타이틀곡은 음반의 두 번째 트랙을 장식한 ‘어쩌다보니’라는 곡이다. 노래는 ‘어쩌다보니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게 됐어’라는 소절로 시작해 ‘어쩌다보니 우린 헤어지게 됐어’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안예은 특유의 개성 강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으로 국악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타이틀곡으로 ‘어쩌다보니’를 내세운 건 수록곡 중 가장 보편적인 멜로디라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반응이 괜찮네요.”

안예은이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중학생 때부터다. 10대 시절 그는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카리스마를 동경했다. 러브홀릭 체리필터 등 여성 보컬이 전면에 나선 밴드의 음악도 즐겨 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동아방송예술대 싱어송라이터과에 진학해 음악을 공부했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은 제 음악 분위기가 묘해서 공포영화 음악을 만들면 잘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웃음). 앨범을 낼 때마다 성숙해지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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