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사회공헌은 Go∼ Go∼ 기사의 사진
취업난에도 대학생의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하고 있다.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가 하면 전공을 활용할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수업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몇 년째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미학과 차준기(24)씨는 스타트업 배리어윙스 공동대표를 맡아 관악구 ‘샤로수길’ 경사로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휠체어와 유모차를 이용하는 이들도 불편 없이 음식점과 카페를 찾을 수 있도록 경사로를 만든다. 학내 장애인권동아리 턴투테이블 회원이었던 차씨는 휠체어 접근권을 조사하면서 프로젝트를 고안하게 됐다. 낙성대 인근과 샤로수길 점포 대부분이 장애인이 드나들기 불편했다. 배리어윙스는 경사로 디자인과 설치 준비를 모두 마치고 관악구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차씨는 “약자를 위한 스타트업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속하기 어렵다는 틀을 바꾸어보고 싶다”며 “이들과 함께 사회 속에 당당히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전공지식으로 사회공헌에 나선 이들도 있다. 서울대 공학·과학도가 모인 사회공헌 동아리 베스(VESS)는 쪽방촌에서 쓸 수 있는 난방텐트(왼쪽 사진)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9월 처음 신림동 쪽방촌을 찾았다. “아무 문제없다”고만 하던 할머니들은 학생들이 매주 문을 두드리자 추운 겨울을 날 걱정을 넌지시 털어놓았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난방텐트 프로젝트는 올겨울 10개의 텐트를 실제로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베스의 양재현(26) 복주한(25)씨는 “공대를 다니면서도 실질적으로 적용할 곳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이걸 사회공헌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학생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두 팔 걷고 나섰다. 교양과목 ‘나눔리더십’의 그린나래팀은 지난 2014년 자폐아동에게 미술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자폐어린이에게 무상으로 미술치료를 제공하고, 치료 과정에서 그린 그림을 거울, 엽서(오른쪽 사진) 등으로 만들어 플리마켓 등에서 판매한다. 수익금은 자폐아동의 미술전시회를 열거나 미술치료 보조금으로 쓰인다. 이화여대 사회공헌실천동아리인 인액터스와 한국통합미술치료학회(KIATA)도 도움을 주었다. 인액터스 대표 권은정(22·여)씨는 “자폐아동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미술치료사, 대학생, 또래친구 등과 소통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주언 이가현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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