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재생크림] 고기능성 재생크림, 최저가 제품이 진정감·성분 탁월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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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겨울, 영양크림이나 수분크림만으로는 피부 관리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재생크림에 관심을 돌려보자. 최근 화장품(Cosmetic)에 피부과학(Dermotology)이 접목된 고기능성 화장품임을 내세우는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 브랜드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재생크림. 피부과 시술 후 사용하는 재생크림처럼 피부 진정 및 보습 효과와 색소 침착 예방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브랜드측의 설명이다. 대체로 손상 피부를 개선시켜주며 보습막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마데카소사이드, 마데카식애시드 등 병풀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피부과 전용 제품만큼 효능이 뛰어나다는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의 재생크림 품질을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해봤다.

유통경로별 베스트 5개 제품 평가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제품을 평가하기 위해 유통경로별로 재생크림 베스트셀러를 살펴봤다. 백화점과 헬스&뷰티 스토어(올리브영), 온라인마켓(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지난 12월 1∼3주간 매출 베스트 제품들(표참조)을 추천받았다.

각 유통경로별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우선 골랐다. 백화점의 CNP ‘Rx 에프터 오피 스킨리세이브 크림’(30㎖, 5만8000원), 올리브영의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크림’(50㎖, 4만5000원), 11번가의 동국제약 ‘센텔리안 24 마데카 크림’(30㎖, 1만7500원)을 우선 골랐다. 추천 제품 중 가장 고가 제품은 CNP 제품이어서 1위 판매제품과 겹쳤다. 가장 저가 제품인 김정문알로에 제품은 단종 제품이어서 그 다음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B5’(100㎖·3만원)를 추가했다. 여기에 올리브영과 11번가. 두곳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힌 아벤느 ‘시칼파트 S.O.S 크림’(100㎖·3만5000원)을 넣기로 했다. 일단 5개 제품은 포장재가 눈길을 끌었다. ‘새살이 솟아난다’는 재생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답게 연고와 같은 모양새였다.

보습력 진정감 등 5개 항목 상대 평가

재생크림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학과장, 송아람 뷰티 파워 블로거,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 순)가 맡았다.

제품의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평가 대상 제품 5가지를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지난달 28일 평가자들에게 보냈다.

평가는 흡수성, 보습력, 영양감, 진정감, 지속력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항목별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제품의 성분에 대해 평가한 다음 가격을 공개하고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가격과 품질은 반비례

더모코스메틱 제품인 만큼 성분을 특히 꼼꼼히 따진 재생크림 평가에서 프랑스 브랜드 라로슈포제 크림(300원·이하 ㎖당 가격)이 1위를 차지했다. 최종평점 5점 만점(이하 동일)에 4.8점. 이 제품은 이번 평가 대상 중 최저가였다. 흡수성(2.5점), 보습력(2.3) 항목에선 하위권이었으나 진정감(3.2점)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에서 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임을 강조하는 브랜드답게 성분평가에서 최고점(4.7점)을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수분을 오래 유지시켜주고 피부 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판테놀과 징크글루코네이트 등이 좋은 성분으로 인정받았다. 단 세틸피이지/피피지 등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김미선 원장은 “퍽퍽한 제형이어서 발림성과 흡수성은 떨어지지만 영양감과 지속력이 우수하고 가성비도 뛰어나다”면서 최고점을 주었다.

평가 대상 중 최고가인 CNP 크림(1933원)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종평점은 1.5점. 흡수성(4.2점)에선 최고점을 받았으나 보습력(1.8점), 영양감(1.0점), 지속력(1.6점)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1.8점)에서도 꼴찌를 했다. 성분평가(3.0점)에선 3위를 했지만 낮은 가성비 탓에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라로슈포제와 마찬가지로 판테놀 징크글루코네이트 등 좋은 성분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문제 성분이 적지 않았다. 폴리퍼플루오로메칠이소프로필에텔, 피이지-10디메치콘, 디메치콘, 사이클로펜타실록산 등 피부에 자극적이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들어 있었다. 송아람씨는 “젤 제형이라 청량감이 느껴지고, 피부 진정효과가 뛰어나다”면서 한여름에 쓰기 좋은 타입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2위에는 최종평점 3.2점의 닥터자르트 크림(900원)이 올랐다. 보습력(4.2점), 영양감(4.7점), 지속력(3.7점)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에서도 3.6점으로 동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성분평가(3.2점)에서 2위로 내려앉은 데다 가격이 다소 비싼 탓에 최종평가에서 2위에 머물렀다. 수분 지속력을 기대할 수 있는 식물성 오일과 쉐어버터, 아로마오일 등 좋은 성분이 함유돼 있으나 문제 성분도 있었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피이지와 방부제인 페녹시 에탄올이 문제 성분으로 지적됐다. 최윤정씨는 “영양감과 지속력이 뛰어나 건조함이 심한 피부에 적합한 제품”이라면서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재생크림은 가성비보다는 성능을 따져 구입하는 제품이므로 최고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3위는 프랑스 브랜드 아벤느 크림. 최종평점은 3.0점. 흡수성(2.3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나머지 항목은 중간 점수대를 유지하면서 1차 종합평가(3.2점)에서 3위를 했다. 성분평가(3.0점)에서도 3위였다. 정제수 대신 온천수를 쓴 점, 상처치료에 효과가 있는 카퍼설페이트, 재생에 도움을 주는 징크설페이트 등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트러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미네랄오일과 프로필렌글라이콜, 피이지가 문제 성분으로 지적됐다. 고진영 원장은 “뻑뻑해서 잘 발라지지 않고 유수분이 없어 보이지만 흡수된 뒤에는 보습력이 좋고 겉도는 잔여감이 없어 산뜻하다”면서 속건조함이 있는 피부에 좋은 제품이라고 추천했다.

4위는 최종평점 2.5점을 받은 동국제약 크림. 흡수성(3.2점), 보습력(3.5점), 영양감(4.0점) 항목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진정감(2.8)에서 최저점을 받았고 지속력(3.2점)도 3위권에 머물면서 1차 종합평가(2.8점)에서 4위를 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최저점을 받은 성분평가(1.1점) 탓에 최종평가에서도 역전하지 못했다. 정제수 대신 재생 효과가 뛰어난 병풀잎수를 쓴 점은 주목받았다. 그러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각종 피이지, 피피지 성분이 많고, 방부제로 쓴 페녹시에탄올이 문제 성분으로 지적받았다. 김정숙 교수는 “바르고 나면 피부에 광택이 돌고 흡수력 보습력 지속력 등이 모두 좋은 편”이라면서 악건성 피부에 추천할만하다고 말했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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