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총회장에게 듣는다 <1>] “올해, 기득권 무너뜨리고 한국교회 하나 될 최적기”

‘한교총’ 출범 산파 역할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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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3일 “현직 총회장들이 중심이 된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도모하고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 7대 교단장이 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정관개정 등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나섰다. 한교총 출범의 산파역할을 한 김선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3일 서울 서초구 한 커피숍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교회가 하나 됨의 결실을 반드시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등 교단 대표들 사이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아주 잘 형성돼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는 최적기”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창립 당시의 초심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면 한국교회가 하나 돼도 벌써 하나가 됐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기득권, 즉 자기들이 세운 성을 무너뜨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혁을 하려다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총회장은 “만약 한교연이 제기하는 이런저런 자잘한 문제로 한국교회의 연합을 계속 연기시킨다면 역사 앞에 큰 죄인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 연합 논의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 한교연 회비도 안받고 대표회장 자리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만약 그 제안을 수용했다면 오히려 한국교회 연합의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2012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한교연이 갈라져 나온 뒤 군소교단이 기득권을 구축하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총회장은 “군소교단 관계자들이 연합기관 정치에 ‘올인’을 하게 됐고 개미군단의 파워에 중대형 교단과 연합기관이 끌려가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대형 교단의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구도를 하루빨리 재편해야 한다. 특히 각각 300만 성도를 거느린 예장통합과 합동의 역할이 크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요즘 성도들이 목회자가 어느 신학대학원을 나왔는지 확인하고 교회에 출석하는 시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기총과 한교연에 포진된 다수의 군소교단은 무인가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단과 신학교를 적극 통폐합해 규모도 키우고 학교인가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총회장은 “현직 총회장이 중심이 된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흡수돼 들어오는 개념”이라면서 “처음부터 꼼꼼하게 세부사항을 매듭짓기보다 먼저 연합된 하나의 기구를 만들고 추후 세부적인 것을 보완해 나가는 게 절차상 맞다”고 충고했다.

그는 “총회장 임기가 오는 9월까지인데 교단 외적으로 한교총 출범을, 교단 내적으론 납골당과 총신대, 기독신문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한교총을 통해 이단문제는 물론 정부를 상대로 동성애·차별금지법·이슬람의 폐해 등을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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