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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탈당 거부 친박계 겨냥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인명진 비대위장 ‘인적 청산’ 공세 강화… 새누리 대립 확산

인명진, 탈당 거부 친박계 겨냥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기사의 사진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비대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인 위원장은 친박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인적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 핵심들을 ‘악성종양’에 비유하면서 인적 청산 의지를 확실히 했다. 그는 “핵만 제거하면 된다”고 공격 대상을 분명히 했고, “처음부터 이기는 싸움”이라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범친박계나 중도 성향 의원들로부터 친박 핵심을 고립시키는 갈라치기 전술이라는 평가다.

인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같으면 할복(割腹)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좇던 친박계를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당했는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나. 나 같으면 내려놓고 농사짓겠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으로 입원했다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인 위원장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인 위원장은 몇몇 인사를 실명 비판하며 사실상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전날 인적 청산에 반발하는 서한을 돌린 서청원 의원에게 “무례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게 대표적이다. 그는 또 “(친박 모임 참석자 중) 2선 후퇴를 두 번한 분이 있다. 지난해 7월 6일 한 번 했고 이번에 또 한 번 했다. 이제 한 번 더 해야 할 판”이라고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했다. 최 의원은 당시 “제가 죽어야 당이 산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 위원장은 홍문종 의원에 대해서는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자신의 거취를 비대위원장에게 맡기겠다고 했다”며 “저는 탈당 의사를 밝힌 거라 본다”고 주장했다. 이미 탈당계를 제출한 이정현 전 대표 외에 이들 3명을 청산 대상으로 꼽은 셈이다. 그는 “5적 8적 하는데 난 핵만 제거하면 된다.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다시 번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개혁보수신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도 “여기(새누리당)에 똥만 잔뜩 싸고 도망간 뒤 ‘난 똥 싼 적 없다’고 하면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또 “새누리당의 협력을 못 받으면 아무도 대통령을 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대선 후보를) 골라잡을 수 있다. 인공수정 기술도 있고, 양자를 얻든지 늦둥이를 낳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검증하겠다”고 별렀다. 반 전 총장과 행보를 같이하겠다는 충청권 의원들을 향해선 “사람 보고 따라다니다 또 한 번 당을 망치고 나라를 망칠 일이 있느냐”고 경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초선의원 26명, 원외당협위원장 상당수는 이날 인 위원장 방침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 초선 의원은 “범친박계 초·재선 의원들과 중립 성향 의원 대다수가 인적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인 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청원·최경환 의원 측은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서 의원은 자료를 내고 “인 위원장 말은 성직자로서나 공당 대표로서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맞받았다. 서 의원과 가까운 이우현 의원은 “당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가겠다는 8선 의원을 인민재판식으로 내쫓고 있다”며 “나갈 거면 인 위원장이 나가라”고 분개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에 합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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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전웅빈 권지혜 기자 imung@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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