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프리미어리그  12월의  골 기사의 사진
로워리가 선덜랜드-첼시전에 앞서 시축을 준비하고 있다. BBC 홈페이지
새해에 6세가 된 영국 소년 브래들리 로워리는 병원에서만 생활한다. 2014년 신경모세포종(교감신경절에 나타나는 종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안타깝게도 또 다른 암세포가 발견됐다. 부모는 어쩌면 짧은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아들을 위해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지난해 9월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 클럽인 선덜랜드의 경기를 보여 주기로 한 것이다. 당시 선덜랜드는 에버턴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로워리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 에버턴은 경기가 끝난 뒤 SNS를 통해 20만 파운드(약 3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선덜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첼시와의 홈경기에 로워리를 시축 주인공으로 초청했다. 민머리로 그라운드에 나선 로워리는 골문 앞 5m 지점에서 힘차게 공을 찼다.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12월의 골’로 선정됐다. 로워리의 시축 장면은 전국에 소개됐고 성금이 답지했다. 쾌유를 비는 크리스마스카드는 약 25만장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는 흔히 전쟁에 비유되지만 때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삶의 의미를 알려 주기도 한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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