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총회장에게 듣는다 <2>] “개신교의 개혁 목소리 사회에 바르게 전파해야”

교회의 연합·일치 앞장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새해, 총회장에게 듣는다 <2>] “개신교의 개혁 목소리  사회에 바르게 전파해야” 기사의 사진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회본부에서 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2017년을 맞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출범을 앞둔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통한 교회의 연합·일치 운동과 함께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교회의 개혁·갱신에도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예장통합 총회본부에서 만난 이 총회장은 먼저 한교총 출범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국교회가 분열을 멈추고 하나 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세워지면 개신교의 목소리를 보다 올바르게 사회에 전파할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한교총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기존 연합기관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한교총이 설립돼도 한기총과 한교연을 존속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하되 지금까지의 운영방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한국교회를 구성하는 두 축을 교단과 선교단체로 볼 수 있다”며 “한기총과 한교연이 존속된다면 한 곳은 교단의 연합을, 나머지 한 곳은 선교단체의 연합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두 기관이 한교총의 지붕 아래 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예장통합이 과거 한교연 창립에 절대적 기여를 한 것과 이 총회장이 이번 한교총 출범 결의에 참여한 것에 대해 ‘예장통합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회장은 “한교연 설립은 당시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며 금번 한교총 출범 추진 건은 오래 전부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대한 전·현직 교단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진행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한교총 출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교단이 한국교회의 약 95%를 차지한다”며 “한교총이 연착륙 한다면 진보와 보수를 다 아우르는 대표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의 경우 연합기관 가입을 위해서는 교회연합사업위원회와 총회 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교단 정기총회에서 총대들의 결의를 얻어내야 한다. 이 총회장은 향후 전 총회장단, 전국의 각 노회, 연합기관 파송 총대 등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 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크리스천들의 정직성 회복을 꼽았다. 그는 “이 땅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상이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됨에도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모범이 되기는커녕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거룩한 백성의 모임으로 세속화의 거센 물결이 몰아쳐도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성도들은 마땅히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 정직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회와 사회를 개혁하는 신앙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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