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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매뉴얼 만든 설동주 과천약수교회 목사 “교회학교 설교는 짧게, 분반공부는 치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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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주 과천약수교회 목사가 6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로 교회에서 교회학교 매뉴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천약수교회 제공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은 유감스럽게도 설교시간을 가장 싫어해요. 아이들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학년별로 다르죠. 영아부와 유치부 아이들은 3분 이상 집중하지를 못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쉐마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설동주(64) 경기도 과천약수교회 목사는 지난해부터 한국교회에 전수하고 있는 교회학교 매뉴얼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각 학년별로 소화할 수 있는 분반공부 시간도 정리돼 있다. 유치부는 25분, 유·초등부는 40분, 중·고등부는 50분이다. 이 시간 안에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성경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이야기한다면 성경을 재미있게 배우고 자신의 삶에 말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교회학교 예배와 교사 기도회, 교사교육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설 목사는 “예배를 분 단위로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이 없다”며 “처음 봉사를 하는 교사들도 부담 갖지 않고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분반공부 시간이다. 그러나 매주 교회학교 분반공부가 끝난 뒤 진행하는 교사교육에 참여만 하면 교사들의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다음 주 공과 본문에 맞춰 본문 설명과 주석, 성경 낱말 설명 등을 배우고 대표 교사가 10분 동안 시연하는 것을 들으며 참고한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카페에 문의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설 목사는 다음 달 13∼15일 경기도 안성시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리는 제11기 글로벌 쉐마학당 공개세미나에서 목회자와 교회교육 관계자 등과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교회학교 전문가가 없는 작은 교회에서도 이 매뉴얼대로 진행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설 목사는 지난해 9월부터 과천약수교회에서 교회학교 매뉴얼을 실행한 뒤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처음엔 교사들이 분반공부 시간이 길다고 부담스러워했어요. 이전에는 분반공부도 학교와 마찬가지로 주입식 교육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죠. 설교 시간을 줄이고 대폭 늘어난 분반공부 시간에 아이들을 주체로 세우는 작업을 했어요. 아이들이 활발하게 토론하면서 자신의 가정 및 학교 생활도 이야기한다고 하네요. 교사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기도제목을 알 수 있죠.”

과천약수교회가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토요쉐마학당’도 단순히 성경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경험과 지혜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자녀에게 전달하는 장이다. 설 목사는 “아이들은 쉐마학당에서 말씀을 암송하는데 암송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말씀으로 토론하고 암송한 아이들의 마음엔 말씀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매사에 적극적이고 총명한 아이로 성장한다”며 “다음세대가 말씀으로 살도록 지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과천=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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