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고 더 오래…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쟁탈전 기사의 사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서는 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오른쪽)와 LG전자 올데이 그램. 각 사 제공
연초부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노트북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어왔다.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초경량 노트북이 나오면서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PC의 상향 평준화로 고가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애플 맥북프로를 중심으로 빼어난 디자인과 고사양을 갖춘 제품이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을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9 올웨이즈(always)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라인업을 2, 3, 5, 9 등 숫자로 분류하는데 9 시리즈는 최상위급이다. 노트북9 올웨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가볍다는 것과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에 따라 15형과 13형 두 가지로 출시됐다. 15형은 두께 14.9㎜에 980g, 13형은 두께 13.9㎜에 무게는 799g에 불과하다. 실제로 들어보면 크기에 비해 무게감이 별로 안 느껴질 정도로 가볍다. 견고함도 갖췄다. 초경량 메탈 소재를 이음새 없는 ‘싱글 쉘 바디’로 만들었다. 금속 표면에 얇은 산화막을 만들어 긁힘에도 강한 MAO공법도 적용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게 노트북9 올웨이즈의 장점이다. 스마트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전용 충전기도 작은 크기여서 휴대가 편리하다. ‘퀵 충전’을 지원해 기본 제공되는 45W 충전기로 20분만 충전하면 약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8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으로 자리 잡은 그램 시리즈의 최신작 ‘올데이 그램’을 공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데이 그램에는 LG화학의 고밀도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60와트시(Wh)로 기존 그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 34Wh의 1.7배에 달한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모델이 각각 24, 23, 22시간이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여서 실제 사용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시한 수치의 절반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배터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노트북을 쓰면서 충전 걱정을 하지 않는 노트북은 현재 없기 때문이다. 올데이 그램은 배터리를 손상시키지도 않으면서 20분만 충전해도 약 3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대폭 늘었음에도 올데이 그램은 기존 그램보다 무게가 오히려 줄었다. 13.3인치, 14인치 모델은 각각 940g과 970g으로, 980g인 그램에 비해 각각 40g과 10g 감소했다. 15.6인치 모델만 1090g으로 110g 늘었다.

LG전자는 초경량 그램도 함께 내놨다.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모델 무게가 각각 830g, 860g, 980g 등으로 같은 크기의 올데이 그램에 비해 100g 가량 가볍다.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의 강자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바를 탑재한 신형 맥북프로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들쭉날쭉한 배터리 사용 시간 탓에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추천 목록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맥북프로가 추천에서 빠진 것은 처음이다.

맥북 이용자 중 상당수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못 쓰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제품의 완성도 때문에 맥북을 선택한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자인,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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