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96)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1983년 첫 開心術… 한국인 심장건강 36년째 책임 기사의 사진
부천 세종병원 심혈관센터 주요 의료진. 사진 왼쪽부터 흉부외과 유재석, 심장내과 김경희(심장이식센터장), 박상원(진료부장), 박진식(이사장), 흉부외과 장형우, 심장내과 최영진 전문의. 곽경근 선임기자
대한민국 심장(의학)발전의 역사,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국제표준 심장혈관 전문 종합병원, 7년 연속 관상동맥우회술(심장수술) 최고 등급 선정, 급성심근경색증 평가결과 1등급 의료기관 선정, 365일 응급 심장팀 배치 ‘24시간 심장혈관응급센터’ 운영, 심장전문의 2인 상주 야간진료 시행….

1983년 민간병원 최초로 개심술(開心術)에 성공한 이래 지난 36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장건강을 책임져온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을 가리키는 수식어들이다.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심장병 전문병원이다. 198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병 특수진료기관으로 처음 지정된 이후 심장질환 전문병원 시범병원(2005, 2008년), 제1∼2기 심장전문병원(2011, 2015년)을 거치며 심장전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1년 11월에는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부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첫 인증을 받았고, 2014년 재인증을 받는데도 성공했다.

세종병원은 이외에도 한국심장재단이 2001∼2004년, 국내 61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장수술 성공률 평가조사 4년 연속 1위, 200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에서 급성심근경색 사망률이 낮은 병원’ 77곳 중 2위, 2011년 심장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 3위, 2013년 ‘급성심근경색증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 갖춰

세종병원의 이 같은 위상은 무엇보다 최첨단 의료시설과 국내 최고 실력자들로 의료진을 구성하는데 적극 투자한 덕분이다.

아시아 최초로 초정밀 최첨단 심혈관 조영 촬영 장치 ‘알루라클래러티(AlluraClarity) FD1010’을 도입했고, 청정무균 수술실 설치 등 심장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장비와 시설, 인력 역시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구축해 놓고 있다. 하이브리드(융합) 수술실은 협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모두 이뤄질 수 설계돼 있다.

세종병원은 또한 무수혈센터와 뇌혈관센터, 웰빙의학센터, 인공관절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의 연관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심장혈관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모두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각광받고 있다.

환자 중심의 편의와 의료서비스 제공

세종병원은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와 안전하고 쾌적한 병실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병상에서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도 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 공로로 2015년 4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 7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간진료 프로그램인 ‘야호(夜好)’ 서비스는 세종병원의 야심에 찬 고객만족 프로젝트 중 하나다. 평일 야간(오후6∼9시) 및 토요일 오후(1시30∼4시30분)에도 심장내과 진료를 평일 낮과 같이 정상적으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차 검사(엑스레이, 심전도 검사)와 2차 검사(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혈액검사)는 물론 24시간 심장혈관응급센터와 연계해 방문 당일 중재시술 및 수술도 가능하다.

세종병원은 또한 심장혈관질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설명 간호사를 1층 커피숍 앞 데스크에 상주시키고 있다. 심장관련 검사, 시술, 수술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불편한 점을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상담, 해결해주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심장병 전문 의사 양성의 요람

세종병원은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진의 해외연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선진 의료서비스를 경험함으로써 국제적 안목을 키우고, 한국 심장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심장 전문의만 해도 100여 명에 이른다. 박진식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 미국 명문 드렉셀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로 임용되기도 했다.

현재 세종병원에서 일하는 심장 전문의는 총 37명이다. 심장내과(성인)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소아심장)에는 각각 10명, 7명의 전문의가 일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1000여 건의 심장 수술과 4400여 건의 심장혈관 촬영검사를 소화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 중심의 심장통합진료 눈길

심장혈관질환은 응급환자가 많고, 수술 도중 심장내과 및 흉부외과 외 다른 진료과목 의사들과 협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효율적인 심장질환 진단 및 치료엔 무엇보다 의료진의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세종병원은 이를 위해 개원 초기부터 시행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컨퍼런스(학술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6월부터 심장통합진료를 시행 중이다.

심장통합진료란 심장병 환자 개개인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및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과 전문의들이 한날한시 한 곳에서 환자 1명을 두고 협력진료를 하는 것이다.

세종병원은 여기에다 선후배 전문의간 상시 멘토-멘티 체제를 구축해 치료방침 수립과 시술을 같이 하는 동안 기술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 최고 심뇌혈관센터 도약 꿈꿔

세종병원은 2015년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심장이식 수술도 재개했다. 1990년대에 우리나라 3번째, 민간병원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경험이 재도전의 발판이 됐다.

세종병원은 지금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지하2층 지상10층 연면적 3만8737.97㎡ 건물에 총 326병상 규모로 새 병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짓고 있다. 개원 예정일은 3월 2일이다.

새 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개원하게 되면 세종병원은 기존 부천의 322병상을 포함 총 648병상 규모로 병상수가 배 이상 확충된다. 세종병원의 비전은 ‘2020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심뇌혈관센터’로 성장, 발전하는 것이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개원을 계기로 2020년 무렵 아시아 최고 수준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메카가 되자는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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