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청년 9.8%  ‘앞’이 캄캄 기사의 사진
실업자가 작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대인 9.8%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5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는 대폭 증가한 반면 30, 40대 취업자는 감소하면서 경제의 허리까지 얇아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총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2016년 기준 청년(15∼29세) 실업자는 4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8000명 늘었다. 30대와 60세 이상은 실업자가 1만명 안팎으로 증가했고 40, 50대는 감소했다. 이에 작년 청년실업률은 2015년 9.2%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청년층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벌이는 25∼29세 연령대 실업자가 2015년 대비 17.4%(3만5000명)나 증가했다. 지난해 총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7%였다. 이 수치도 2010년 3.7% 이후 가장 높다.

대학을 나온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고학력 백수’는 늘고 있다. 작년 대졸 이상 실업자는 2015년과 비교해 7.4%(3만1000명) 증가했다. 고졸 실업자는 2.3%(1만명) 증가에 그쳤고, 중졸 이하 실업자는 4.9%(6000명) 감소했다.

한창 일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30, 40대 취업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575만6000명이던 30대 취업자는 매년 줄어 작년 564만명이 됐다. 40대 취업자의 경우 2014년(668만2000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작년에는 664만명으로 축소됐다. 30대와 40대는 해당 연령층 인구 자체가 감소 중이다.

이에 반해 작년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5년에 비해 무려 22만3000명 증가했다. 50대 취업자도 같은 기간 9만2000명 늘었다. 인구 고령화와 취업자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침체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5000명(0.1%) 줄었다. 2009년 3.2% 줄어든 이후 7년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퇴직·구직자들이 비자발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7000명(0.1%) 증가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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