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 ‘극우’ 르펜, 지지율 1위 이변 기사의 사진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9·사진) 대표가 지지율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反)난민·유럽연합(EU) 정서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킨 르펜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를 모방하며 적극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프랑스 2TV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처럼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생산기지를 프랑스로 불러들이겠다”고 주장했다. 르펜 대표는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와 푸조에 (트럼프와) 같은 요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수년간 요구한 사항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 애국심과 현명한 보호주의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펜 대표는 “정부에 납부해야 할 세금은 피할 수 없으며 국외로 공장을 옮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프랑스 기업들에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는 ‘관세 압박’을 통해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국 자동차회사는 물론 일본 도요타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끌어냈다. 르노와 푸조는 스페인과 동유럽에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극우 포퓰리즘에 이어 트럼프식 보호무역을 앞세운 르펜 대표는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Ifop와 피뒤시알이 지난 3∼5일 유권자 1860명을 설문한 결과 르펜 대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26∼26.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1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는 24∼25%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결선투표에서는 피용 전 총리가 64%의 득표율로 르펜 대표(36%)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40)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7∼20%를 득표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마크롱 후보는 피용 전 총리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52%를 득표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집권 사회당은 후보조차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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