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국내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비만 백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소득이 많을수록 ‘뚱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슈퍼 뚱보’는 저소득층에서 많은 경향이 뚜렷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29.9, 고도비만 30∼34.9, 초고도비만은 35 이상일 때 해당된다.

건보공단은 2006∼2015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835만∼1346만명)의 비만 관련 자료를 최초로 분석했다.

평균 비만율은 2015년 28.1%로, 3명 중 1명꼴로 ‘뚱뚱’했다. 2006년에 비해 1.7% 늘었다. 고도비만율은 4.1%, 초고도 비만율은 0.3%로 각각 1.6% 포인트, 0.2% 포인트 증가했다.

공단은 건강보험료 부과에 따른 소득분위(1∼20분위)별 비만율도 분석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분위는 2015년의 경우 18분위(30.9%)였다. 반면 4, 6분위(각각 25.0%)는 가장 낮았다.

보다 심각한 초고도비만 비율은 1∼3분위에서 각각 0.5%를 기록한 반면 18∼20분위는 각각 0.2%를 나타냈다. 보험료 분위가 높아질수록 초고도 비만율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1분위와 20분위의 초고도 비만율 차이는 2006년에 0.1% 포인트 수준이었으나, 2015년에는 0.3% 포인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사회적 불평등이 비만 등 건강관리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면서 “부유할수록 영양 섭취가 많고 저소득층은 체중, 비만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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