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췌한 김경숙 前 이대 학장 특검 출석 기사의 사진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화장하지 않은 민낯에 안경을 벗고 털모자를 쓴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4차 국회 청문회 증언 때의 오른쪽 사진과는 크게 다르다. 김 전 학장은 암 투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특혜를 지시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영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12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나타난 김 전 학장은 안경을 벗고 화장을 지운 채 머리에 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암 투병 중인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초췌해 보였다. 뒤늦게 그를 알아본 기자들이 질문하려 밀착하자 “건드리지 말라”고 하며 들어갔다. 특검은 그를 상대로 정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지시하게 된 경위와 최순실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학장은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정유라가 누구인지, 정윤회의 딸인지 알지도 못했고,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것에 관심도 없고 몰랐다”고 했다.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 최경희 전 총장도 정씨 부정입학 사실 등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최 전 총장과 최씨가 수십 차례 통화한 내역 등 부정입학과 학점특혜에 깊이 개입한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구속된 이대 류철균(필명 이인화) 전 교수와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부정입학과 학점특혜 모두 김 전 학장의 지시였다고 지목했다.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학장은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도 추가 고발된 상태다.

글=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