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육포] 점유율 낮은 목우촌 ‘육포’ 모양새 뺀 전 항목 최고점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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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벌써 설음식 준비로 아낙네들은 종종걸음을 칠 때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은 미리 준비해놔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육포다. 귀한 쇠고기를 재료로 한 육포는 여러 날 정성을 들여 만들어야 하는 음식이었다.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을 육포감으로 떠와서 힘줄과 기름을 떼어 낸 다음 양념을 해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널어 말려야 한다. 뒤집어가면서 말리다 꾸득꾸득해지면 가장자리의 오그라든 부분을 손으로 살살 펴서 다음날 다시 널어 말리기를 서너 번 되풀이해야 한다. 이렇게 잘 말려 보관했다 먹을 때 참기름을 앞뒤로 바른 다음 석쇠에 얹어 구워낸다. 이렇듯 손이 많이 가고 재료가 귀하다보니 명절이나 혼사 때가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음식이었다. 요즘은 육포도 마트나 시장에 가면 여러 종류가 나와 있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번 국민컨슈머리포트에서는 명절 때 손님상에 올리면 좋을 육포의 맛과 품질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5개 유명 브랜드 육포 평가

명절을 앞둔 요즘에는 예전에 집에서 만든 것처럼 넙적한 육포들이 선물용으로 나와 있다. 특별한 시기에 나오는 육포보다는 평소에도 꾸준히 소비되는 육포를 평가해보기 위해 우선 시장점유율을 살펴봤다. 시장정보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시장점유율 1위는 코주부(27.39%)였다. 2위는 샘표식품(21.07%), 3위는 동원F&B(16.86%), 4위는 대상(6.33), 5위는 썬푸드(3.36%)였다. 썬푸드는 3개 대형마트에서 모두 취급하지 않아 시장점유율 6위인 목우촌(2.28%) 제품을 평가에 넣기로 했다.

각 브랜드마다 3∼4가지의 육포를 내놓고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돼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평가하기로 했다. 코주부의 ‘유기농 순 육포’(40g·6980원), 샘표의 ‘질러 부드러운 육포’(100g·7980원), 동원F&B의 ‘상상 육포 오리지널’(80g·7480원), 청정원의 ‘사브작 오븐 슬라이스 육포 오리지널’(80g·5980원), 목우촌 쇠고기 육포(50g×2, 9500원)를 골랐다. 제품은 12일 이마트 은평점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구입했다.

모양새 빛깔 향 풍미 식감 상대평가

육포 평가는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뷔페식당 ‘아리아’에서 진행했다. 아리아는 일식, 한중식, 그릴, 파스타, 인도, 누들&딤섬, 수프, 콜드&샐러드 등 총 10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신선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 코너에서 시즌별로 제철 재료로 구성한 메뉴가 특히 자랑거리다. 가족 모임 등 특별한 기념일에는 아늑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별실도 준비돼 있다. 평가는 아리아 주방의 정태훈·김진형·박창준·김천성·박수진 셰프가 맡았다.

육포 평가는 모양새, 빛깔과 향, 풍미, 식감 5가지 항목을 평가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원재료 및 함량을 공개한 뒤 이에 대해 평가했다. 영양성분은 동원F&B만 공개하고 있어 평가하지 못했다. 가격을 알려 준 다음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하얀 접시에 담긴 육포는 우선 모양새와 빛깔이 제각각이었다. 특히 4번(청정원) 육포는 아기 손바닥만한 크기로 넙적한 편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5번(코주부) 육포는 크기를 잘게 썰어 놓은 편이었다. 선명한 붉은 색부터 검붉은 색까지 색깔도 달랐다. 셰프들은 눈으로 육포의 모양새와 빛깔을 살펴본 뒤 향을 맡아봤다. 이어 한 조각씩 맛보면서 풍미와 식감을 비교 평가했다.

시장 점유율 가장 낮은 목우촌의 반란

이번 육포 평가에선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목우촌(950원·이하 10g당 가격) 육포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최종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4.2점. 모양새(2.4점)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에서 4.2점으로 1위를 했다. 평가 대상 제품 중 유일하게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했으나 원재료 및 함량 평가(3.8점)에선 유기농 제품에 밀려 2위를 했다. 정태훈 셰프는 “색이 암갈색으로 자연스럽고, 한우로 만들어서 신뢰감이 갔다”면서 최고점을 줬다. 정 셰프는 “밝은 빨간색은 보기는 좋지만 향신료를 많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위는 시장점유율 2위인 샘표(798원) 육포로, 최종평점은 3.6점. 모양새(4.2점)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식감(2.8점)은 다소 떨어졌으나 다른 항목은 2위권을 유지했다. 1차 종합평가에서도 4.0점으로 2위를 했다. 호주산 쇠고기를 쓴 이 제품은 원재료 평가에선 2.6점으로 3위를 했다. 최종평가에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박창준 셰프는 “후추향이 은은하고, 육류의 풍미가 살아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3위는 최종평점 3.0점을 받은 동원F&B 육포(935원). 5개 기본 항목부터 1차 종합평가까지 3.0∼3.2점으로 점수 편차가 가장 적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원재료 평가에선 1.2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했다. 샘표나 청정원 육포와 마찬가지로 호주산 쇠고기를 썼으나 첨가물이 유난히 많아 감점을 받았다. 박수진 셰프는 “질감도 적당하고, 향신료도 강하지 않고, 특히 특유의 비릿한 맛이 없어 좋다”고 평했다.

독특한 모양새 제품들 하위권

4위는 청정원 육포로, 최종평점은 2.6점이었다. 넙적한 형태였던 이 제품은 모양새에선 3.8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향(2.2점)과 풍미(1.6점), 식감(2.2점)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1차 종합평가에서는 2.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김진형 셰프는 “너무 얇고 바삭한 느낌으로 씹는 맛이 없고, 육포 특유의 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육포와 달리 고기 결과 반대로 얇게 썰어 부드러운 이 육포는 노인이나 아이들 간식용으로 알맞을 것 같다고 셰프들은 입을 모았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주부(1745원) 육포는 5위에 머물렀다. 길쭉하지 않고 토막을 내놓은 이 육포는 모양새(1.4점), 빛깔(2.6점), 식감(2.2점)에서 최저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1.6점)에서도 최하위였다. 호주산이긴 하지만 유기농 쇠고기에 유기농 설탕, 유기농 간장 등 원재료에 신경을 쓴 이 제품은 원재료 평가에선 4.8점으로 1위를 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 대상 중 최고가로 최저가인 청정원 육포의 2배가 넘는 이 제품은 낮은 가성비로 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김천성 셰프는 “비릿한 맛이 약간 나고, 씹는 식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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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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