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늘어나는 대장암, 효과적인 치료 방안 없나…  3차 치료 사용할 보험약제부터 마련하자 기사의 사진
생존기간이 긴 대장암이 전이 될 경우 3차 치료에 쓸 보험약제가 없어 오히려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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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대장암 발병이 위암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암의 진행이 심각한 환자의 경우 치료약제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를 통해 부담을 낮추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쿠키뉴스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환자들의 치료비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지난 1월24일 36차 고품격 건강사회 만들기 방송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늘어나는 대장암, 효과적인 치료방안은

◇참석자= 최도자 국회의원, 고형우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심병용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일시= 2017년 1월2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교육관

◇진행= 원미연 쿠키건강TV 아나운서

◇연출= 이지현 쿠키건강TV PD

◇방송= 2월6일(월) 오후 7시20분

심병용=아직 최근 통계는 안나왔지만 작년 통계로 유추해보면 대장암이 위암을 넘어서는 발병률 1위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학회에서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암 검진사업이 잘 되고 있다.

장윤형=최근 대장암 발생 증가는 확실한 것 같다. 호발연령은 50대 이상인데 주목할 점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20대, 30대의 젊은 대장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형우= 대장암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하는데 국가암통계 기준으로 1999년과 2011년, 2011년과 2014년 두 시기로 봤을 때는 대장암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환자수도 증가율이 높지 않고 완만해지는 추세이다. 다만 진료비나 약제비의 비중은 조금 높아지고 있다.

심=항암치료가 반복되고, 치료 기간도 다른 암에 비해 길다. 다른 암보다 수술 가능한 횟수가 훨씬 많고 그렇다보니 전체 생존도 길지만 치료비도 많이 들고 있다. 또 보통 항암치료 하다보면 1차에서 2차까지만 급여가 돼 3차로 넘어가면서 항암치료는 환자의 가계부담으로 돌아가 힘들어한다.

고= 암치료비 중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웃도는 것 같다. 최근 대장암 쪽에서는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험쪽에서만) 대장암 약제비 증가율이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13.9%로 높아지는 추세다. 환자부담인 경우에는 1·2차에 대해서는 급여가 되는 항암약제가 있는데 3차에서는 비급여다보니 본인부담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Q. 대장암치료제 보험현황은?

심=대장암의 항암치료는 다른 암에 비해 많이 발전되지는 않았다. 아바스틴, 스티바가 등 5가지 정도의 표적치료제가 있는데 이를 잘 조합해서 쓰는 게 현재로서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1,2차까지만 보험이 되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상황이라든지, 사보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약제들은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생존기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상황이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환자는 무조건 1·2차에는 보험이 되는 약제를 써야 한다. 3차는 급여가 되는 약이 없으니 돈이 없으면 약이 없는 셈이 된다.

장=자식에게 신세지기 싫어서, 약값 부담이 어려워 진료실 안에서 신경전이 있다고 한다. 약값 때문에 치료기피도 있다.

심=효과가 없는 약은 빨리 전환하는 게 맞다. 약제가 적절하게 사용되면 환자가 더 오래 살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3차 이후에는 표적치료제 중 어떤 약도 현재 보험이 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보니 1차, 2차 치료이후에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 그밖에 대안적으로 기존에 썼던 치료제를 쓴다. 현재 사용되는 표적치료제는 생존을 7∼8개월 연장해주고 있다.

고=임상적 유용성이 확실한지가 중요하다. 그 다음에 가격과 경제성을 다투게 된다. 현재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스티바가의 경우도 지난해 6월에 위장관기질종양에 최초 급여 등재됐고, 현재 전이성대장암의 3차 치료에 대한 급여 여부를 검토해나가고 있다.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야 급여되기가 쉽다.

심=스티바가의 경우 현재로서 ESMO, NCCN 등 글로벌 치료가이드라인에서 전이성대장암 3차치료제로 제일 우선 사용하라고 권고 하고 있다. 위장관기질종양(GIST) 급여등재 과정에서 약의 가격도 크게 내려 환자들도 좀 편해졌다. 정부나 심사평가원에서 약물경제성 논리를 따지는데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 사용되는 약제보다 쓸 수 있는 시간간격이 넓다.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5%보다 부담의 중간 단계를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고=항암제의 경우 보험으로 다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영국의 경우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암환자 등록시 본인부담 5% 하나밖에 없다. 부담 높여서라도 빨리 들여와 달라는 것인데 기금 등을 통해 하는 방안이 같이 검토돼야 할 것 같다. 현재 제도에서 암환자 부담을 높이면 기존 환자나 새로운 환자의 반발이 있을 수 있고 보장성 약화도 있을 수 있다. 보험이 안 되는 약제들이 보험에 들어가기 전 단계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

최도자=급여, 비급여 문제는 양자택일로 돼 있는데 선별급여와 같은 방안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용효과가 미흡할 경우 본인부담을 상향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고= 선별급여 형태로 가는 것은 기금을 활용하는 등을 통해 고려해보겠다. 외국제약사는 표시가격에 민감하다. 얼비툭스나 스티바가도 위험분담제로 급여권에 들어와 있다. 표시가격은 낮지 않지만 실제가격은 낮게 들어와 보험재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고 있다. 보험이 안 되는 약제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는 것은 재난적의료비 등을 통해 지원하고, 소득·재산 상관없이 일부라도 급여될 수 있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 영국의 기금도 검토하고 있다. 시작할 때 제대로 된 방안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최=일단 암에 걸리면 활동하기 힘들어 경제적 수입에 영향이 있어 어렵다. 암치료에 평균 3000만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건보 재원 한계, 환자 본인부담 5% 제한 현실을 감안할 때 환자 본인부담 줄이는 절충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3차 치료제가 현재로서는 적절한 약제 없다는 것이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이다. 3차 치료제, 그 이후의 약제도 적절한 시기에 보험이 됐으면, 급여화 시점으로 들어왔으면 한다.

고= 차수별로 암 진료·치료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면 차수별로 약제나 진료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장암의 경우 3차 치료제가 급여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 전문가들이 약제에 대해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환자의 내성 등으로 차수가 변경될 수 있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필수약제 공감성 있는데 우리나라 급여 안 되는 것이 문제다. 3차 환자만 차별되지 않도록 급여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Q. 정부의 암 정책과 평가는

고=보험확대 위해 위험분담제나 경제성평가면제제도를 통해 최대한 많은 신규약제를 도입하고 있다. 또 3차에서도 보험적용이 가능하도록 급여기준을 확대를 검토중이다.

최=4대중증질환의 경우 급여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큰 변화 없다. 본인부담 상한제나 재난적 의료비 지원책도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환자가 체감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고=4대 중증질환 보장성강화 정책은 13∼16년까지 진행돼 그 효과는 18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장률은 현재 1∼2%정도 높아졌다. 항암신약도 43%에서 48%로 5% 정도 높아졌는데 18년 이후에나 명확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지금 판단은 이르다는 생각이다.

심=항암신약을 비급여로 묶어두는 기간이 길다. 비급여 항목이 많아질수록 환자 부담도 커져 가계에 부담을 지우는 경우가 많다. 또 대장암 환자가 보통은 고령이기 때문에 자녀 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험을)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장=생명과 직결된 항암제에 대한 이슈가 많다. 적절한 치료가 수반되지 않거나, 사망위험이 높고, 치료대안이 존재하지 않는 암을 위한 항암제의 경우는 조속하게 급여가 됐으면 하는 게 일부 환자들의 입장이다. 생명이 시급한 환자는 급여 과정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불만이 크다.

고= 최근 문제가 되는 약들은 보험이 안 되면 1억원 정도 본인부담을 해야 하기도 한다. 그런 약이 들어오면 누군가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에서 다 해야 할지 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데 그 전에 그 약이 1억원을 줄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혁신가치에 대한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 보험재정에 신약이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마무리 발언>

심=대장암환자 들이 겪는 많은 여러 고통 심각하게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 경제적 부담감도 엄청나다. 대장암은 1,2차 급여약제 없던 이전에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많은 암이었다. 이제 1·2차 급여되고, 3차 약제만 남은 상황이다. 아직도 큰 부담을 느끼는 많은 환자가 있고, 이들에게 많은 혜택이 갈수 있는 정부정책이 필요하다.

장=환우단체들을 만나보면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데 민간요법이나 치료비 줄이는 방법 등이다. 아파도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

최=아픈 거 걱정에, 돈 걱정에 힘들다고 하는데 아플 때 아픈 것만 생각하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어려움 호소했을 때 귀담아 듣고 방법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보험약제에 있어서는 환자의 약제 접근성, 지속가능한 보험재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환자들이 혁신적 가치가 있는 신약에 대해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보험재정도 적정한 약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표적·면역항암제 급여방안 마련해 추진하겠다. 정리=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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