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여론조사] 호감도에선 안희정 ‘승’ 기사의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 사진)가 차기 대선 주자 호감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를 누르고 첫 1위를 기록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혔다. 촛불정국의 ‘이재명 돌풍’이 탄핵정국을 맞아 ‘안희정 신드롬’으로 변모하면서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고 있다.

국민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는 대선 주자 호감도에서 55.4%를 기록해 문 전 대표(51.8%)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41.2%),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29.9%) 순이었다.

비호감도에서는 안 지사가 37.6%로 최하위였다. 황 권한대행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비호감도 1위(65.2%)를 기록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57.9%, 문 전 대표는 46.9%를 기록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지사가 23.4%로 나타나 문 전 대표(32.1%)를 8.7%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안 지사의 대역전극은 민주당 내부 지지율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안 지사의 호감도·적합도가 높은 것은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지지자들이 문 전 대표 대신 안 지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호감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87.8%가 문 전 대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반면 안 지사는 61.4%에 그쳤다.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 중 57.2%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으나 18.4%만이 안 지사를 선택했다. 민주당 지지자 과반은 문 전 대표가 야권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호감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자 42.5%가 안 지사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바른정당 지지자 70.1%, 국민의당 지지자 59.0%도 안 지사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의 경우 다른 정당 지지자들의 호감도가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자 11.0%, 바른정당 지지자 13.5%, 국민의당 지지자 31.0%가 문 전 대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도 바른정당 지지층 44.7%가 안 지사를 선택했다. 이어 새누리당(28.2%) 국민의당(22.8%) 민주당(18.3%) 순이었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57.2%가 선택했지만 바른정당(11.5%) 국민의당(8.8%) 새누리당(5.7%) 지지자들의 선택 비율은 낮았다. 안 지사로선 외연 확장력은 입증했지만 ‘집토끼’는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관계자는 “지지도 구조상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당장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타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층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응답률은 13.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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