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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崔와 함께 유재경 미얀마 대사 만났다”

최순실-고영태 법정 대면

고영태 “崔와 함께 유재경 미얀마 대사 만났다” 기사의 사진
국정농단 사태 장본인 최순실씨와 내부 폭로자 고영태씨가 피고인과 증인으로 형사법정에서 대면했다. 고씨는 “최씨와 함께 지난해 8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만났다”며 최씨의 인사 개입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최씨가 인천본부세관장과 관세청 차장, 인사국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증언도 쏟아냈다. 이에 최씨 측이 고씨의 사생활 등을 물고 늘어지면서 양측은 설전(舌戰)을 주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6일 열린 최씨 등의 9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고씨는 “2016년 8월 최씨와 KEB하나은행 이상화 본부장, 미얀마 무역진흥국 서울사무소 관장 인호섭씨와 미얀마에서 유 대사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며칠 뒤 최씨와 유 대사 등을 다시 만났는데 ‘아그레망(타국의 외교사절을 승인하는 일)을 보내주겠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당시 그 말의 의미를 몰랐는데,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최씨가 (인사에) 개입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씨 측이 주장해온 ‘게이트 협박설’에 대해 고씨는 “사실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씨 측은 내가 언론에 나오고 있는 걸 조작했다는데, 내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이고 대기업을 움직여 지원을 받게 하고, 정호성 청와대 비서관을 움직였다는 건데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최씨는 재판 말미에 고씨에게 직접 질문했다. ‘(고씨가) 신용불량자라서 카드를 못 쓰고 신용거래가 안 되지 않았느냐’ ‘고민우로 개명하려고 했는데 마약 전과가 있어서 못했던 거 아니냐’ 등 사생활을 물고 늘어졌다. 최씨는 “가이드러너 사업이나 펜싱팀 창단 등을 고씨 선배인 감독이 적극적으로 챙기다 문제가 생기니까 모든 걸 내가 사익을 취하는 걸로 (뒤집어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노승일 박헌영 등이 전부 증인(고씨) 측이 추천한 사람이었다”며 “전부 선후배로 엮여서 고씨가 부르면 올 사람이지, 내가 이용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언성을 높였다. 고씨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응수했다. 》관련기사 2면

양민철 황인호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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