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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牛환’ 11개월 만에 구제역… 보은에 이어 정읍 확정

또 ‘牛환’ 11개월 만에 구제역… 보은에 이어 정읍 확정 기사의 사진
지난 5일 충북 보은군의 한 젖소농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대전축협 관계자들이 대전 서구 원정동의 축산농가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오후 6시부터 30시간 동안 전국의 소·돼지 관련 농가와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스탠드스틸·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3000만 마리 넘는 닭이 살처분된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겹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스탠드스틸 발동을 결정했다. AI 때문에 전국적으로 스탠드스틸을 내린 적은 있지만 구제역으로 전국에 스탠드스틸을 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진 및 의심신고가 들어온 충북과 전북 내 소·돼지 반출을 7일간 금지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올겨울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 젖소농장에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스탠드스틸 대상은 전국 소·돼지 축산농가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차량 등 22만개다. 소·돼지는 물론 관련 차량 이동도 금지된다.

전날 보은에 이어 이날 전북 정읍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 농장은 젖소 195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다. 농장주는 젖소 5마리의 유두에서 발생한 수포를 확인하고 신고했다. 방역 당국은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가에서 생산된 우유 역시 전량 폐기 조치했다. 방역 당국은 한우 48마리를 기르는 정읍 농장에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전국 소·돼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에 착수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전염병이다. 이번에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으로 이전에도 발병했던 유형이다. 공기로도 쉽게 감염될 만큼 전파력이 강하고 폐사율도 높다. 다만 국내에서 2014∼2016년 발생했던 유전형과 다른 계통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 잔존 바이러스가 발병한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새로운 유형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관련기사 8면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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