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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K스포츠재단 前 사무총장, 최순실 정체 ‘기마 자세’ 힌트로 알았다

헌재, 11차 변론기일… “재단 이사회는 껍데기였다 崔가 실질적 리더라 생각”

정현식 K스포츠재단 前 사무총장, 최순실 정체 ‘기마 자세’ 힌트로 알았다 기사의 사진
“표현하기 부끄럽지만 K스포츠재단 이사회는 껍데기였습니다.”

정현식(사진)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증인 출석해 “최순실씨가 재단의 실질적 리더였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최씨가 재단 직원 연봉 및 사업 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K스포츠재단 태권도 시범단의 지도교수 연봉이 결정되자 정 전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날카로운 목소리로 “연봉이 왜 이렇게 많냐. 재단을 말아드실 거냐”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열흘쯤 후 정 전 총장은 ‘안종범 수석께서 비상근으로 근무해 달라고 한다’는 요청을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정 전 총장은 스스로 사직했다.

정 전 총장은 최씨가 주요 사안을 지시하면 1∼2일 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청와대를 조종하거나 청와대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최씨의 정체는 의문투성이였다. 정 전 총장은 2015년 12월 최씨를 만나 재단 면접을 봤다. 최씨는 당시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재단에서 감사나 재무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면접 1∼2일 후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안 전 수석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최씨 이름도 모르고 일하는 게 편치 않아 지난해 5월쯤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에게 최씨가 누구인지 물어봤다. 김 이사는 “아직 회장님을 모르냐”며 기마 자세로 말 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한다. 정 전 총장은 “집에서 아들과 말 관련 인터넷 검색을 있는 대로 다 해봤고, 정윤회씨 옆에 최씨가 있는 사진을 보고 눈치를 챘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최씨가 재단에서 사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재단은 ‘국제 가이드러너 콘퍼런스’를 열었는데 ‘더스포츠엠’이 행사를 맡았다. 그는 “나중에 보니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대표였고, 실제 오너가 최씨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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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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