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 해 동안 이혼한 부부가 10만9200쌍이다. 높은 이혼율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부모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결혼 전에 남편과 아내는 어떤 존재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부모란 어떤 존재며 그 사명은 무엇인지를 부모 교육을 통해 고민해봐야 한다. 수많은 부부와 부모가 결혼생활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동시에 토로한다. 특히 요즘 적지 않은 젊은이들은 배우자 역할을 준비하거나 부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결혼하고 부모가 되기 때문이다.

부모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신체적·심리학적으로 많은 차이점이 있다.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혼을 앞둔 사람은 남녀의 특성을 공부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둘째, 아동의 성장·발달은 부모의 양육 방법과 태도, 가치관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학교나 사회교육 프로그램에서 부모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이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있다. 훌륭한 부부와 부모가 된다는 것은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셋째, 우리 사회와 국가가 나서서 부모 교육을 시행한다면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효율적인 부모 교육을 하게 되어 자녀의 건전한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선다면 효과가 있겠다. 요컨대 아동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부부 갈등과 이혼을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 부모 교육은 필요하다.

배연일(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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