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의 독도’ 놓고 그리스·터키 또 ‘으르렁’ 기사의 사진
에게해의 작은 무인도로 그리스와 터키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이미아(터키명 카르다크)섬을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휴리예트에 따르면 최근 터키와 그리스의 군(軍) 수장이 번갈아 이미아섬을 다녀왔다. 서로 “우리 땅이니 넘보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의 방문이었다.

지난달 29일 터키군 최고사령관 훌루시 아카르와 3군 지도부가 어뢰정을 타고 이미아섬 주변을 순시했다. 다음 날에는 터키 전투기가 138차례나 그리스 영공을 침범했다.

그러자 지난 1일 그리스 국방장관 파노스 카메노스가 헬기로 이미아섬 상공을 둘러본 뒤 “터키가 위험한 카우보이 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일에는 에게해의 다른 섬인 파르마코니시 인근에서 터키 선박이 그리스 배를 추격해 쫓아냈다. 양국의 국방·외무장관은 상대방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하며 설전을 벌였다.

해묵은 영유권 갈등을 다시 불붙인 계기는 지난달 26일 그리스 대법원의 결정이다. 지난해 7월 터키 군부 쿠데타에 가담했다가 실패 후 그리스로 도망친 터키 군인 8명의 본국 인도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터키가 격분했고 군 지도부가 ‘보복’ 차원에서 이미아 방문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집권 기간을 늘리는 개헌 국민투표(4월 예정)를 앞두고 국민들 사이에 민족주의 감정을 부추기기 위해 이미아 도발에 나선 측면도 있다. 그러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에르도안이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군사적 갈등 상황을 만들어놨다고 지적했다. 현재 터키는 쿠데타 지원 세력, 쿠르드족 반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 중이다.

이미아 섬은 1·2차대전을 치르면서 영유권이 모호해졌다. 터키는 자국에 가깝다는 이유로, 그리스는 국제조약을 근거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1996년 양측 군이 해상에서 대치하며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지중해의 큰 섬 키프로스 문제도 미해결 상태다. 키프로스는 북쪽의 터키계와 남쪽의 그리스계로 갈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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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우 기자,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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