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송구하다”→“진실 말할 것” 미묘한 변화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들어서고 있다. 일부 시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정경유착을 비난했다. 윤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2일 만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진실을 말하겠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던 1차 소환 때와 비교하면 자신감이 엿보이는 발언이었다. 지난달 12일 특검에서 22시간 밤샘조사를 받았던 이 부회장은 이번에도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26분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에 검은색 체어맨을 타고 들어섰다.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오른쪽 뺨에 작은 뾰루지가 눈에 띄었다. 취재진 포토라인에 선 이 부회장은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지금까지 성실히 임했다는 거냐”고 물었지만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물산 주식매각 특혜 제공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1차 소환에서는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순실씨 의혹에 연루돼 소환조사까지 받게 된 점에는 사과와 유감을 표명했다.

재소환에 임하는 발언에는 사과가 없었다. 대신 “오늘도 진실을 말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1차 조사에서도 진실을 소명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 측이 특검의 법리공세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특검은 1차 소환 때 이 부회장을 강도 높게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구치소에 인치됐지만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하며 풀려났다.

특검 사무실 주변엔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200명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법대로 엄벌’ ‘삼성전자는 삼마(三馬) 전자로 개명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1인 시위자는 “앞을 가로막지 말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자 “이재용을 구속하라”는 시민단체의 외침이 사무실 주변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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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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