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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0대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강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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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으로,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서 생기는 전체 암 발생 순위 7위, 사망률 9위로, 한해 약 36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최근 자궁경부암은 20∼3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20대 전체 암환자 1만8513명 중 자궁경부암 환자는 11.9%(2194명)였고, 30대의 경우 전체 암환자 7만5459명 중 14.9%(1만 1253명)에 달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2회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2004∼2005년생(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작년에 1차 접종한 2003년생의 경우 올해 2차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당 나이를 지난 경우에는 무료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백신을 맞으려면 전액 본인이 부담(1회 접종당 15∼18만원)해야 한다. 또 만 12세가 지나면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이렇다보니 자칫 접종시기를 놓쳐 백신접종을 안 받은 채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시기가 지나면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왜 청소년 시기에 접종받아야 하며, 일정 시기가 지나면 정말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주웅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항체생성반응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원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3차까지 맞는 주사로 개발됐지만, 해외 연구결과 청소년 시기에는 2차만 맞아도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9∼14세 아이들의 경우 항체생성반응이 뛰어나, 2번만 맞아도 3번 맞은 효과로 항체가 잘 생성된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이후 접종과 관련 주 교수는 “14세 미만으로는 2번만 맞아도 백신 효과가 있지만, 그 이상의 경우에는 3번을 맞아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26세까지는 그 효과가 동일하지만 30∼40대로 갈수록 항체형성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따라서 30∼40대는 접종 횟수를 늘린다고 해도 항체 생성율이 100%까지 높진 않다. 또 청소년층에 비해 앞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횟수도 많지 않다보니 필수적으로 접종을 권하진 않고 있다. 개인적인 선택에 따라 원하는 경우엔 맞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암 무료검진표를 발급하고 있다. 올해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무료검사 대상이다.

접종 기준과 관련 정부에서는 효과 시기와 예산 문제를 꼽는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많으면 항체생성이 잘 안 된다. 외국의 경우도 국가 지원 연령을 12세로 두고 있다. 작년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최적 연령을 정할 때 면역보호항체가 생기는 시기, 성접촉 등 문화적으로 그 시기에 맞는 수용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12세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접종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은 공감한다. 하지만 작년에 막 시작한 사업이다 보니 아직까지 이 부분은 비용적인 부담이 있다. 올해는 예방접종 대상자 중 안 맞은 아이들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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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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