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아이들에게 ‘놀이’로 글자 가르치는 네덜란드인 부부 헌신적 사역 감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박도성 선교사

[선교지에서 온 편지] 아이들에게 ‘놀이’로 글자 가르치는 네덜란드인 부부 헌신적 사역 감명 기사의 사진
교사가 꿈인 키투(빨강 모자)가 어린이들에게 영어 알파벳을 가르치고 있다. 국제오엠선교회 제공
안녕하세요. 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활동 중인 박도성 선교사라고 합니다. 최근 남아공 북부 움푸말랑가 주의 크릴이란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국제오엠선교회가 아프리카에서 새로 시작한 ‘리딩 홀리데이 클럽’이라는 사역 때문입니다.

이 사역은 남아공의 높은 문맹률에 착안한 프로그램입니다. 학교는 다니고 있지만 알파벳을 모르는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 역시 이 점을 느꼈습니다. 집집마다 방문해 전도하고 성경을 나눠줘도 성경을 읽지 못하거나 더듬더듬 읽는 모습을 흔하게 봤습니다. 복음을 아무리 전해도 문맹률이 높아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아공 흑인들의 기독교 문화에서는 목회자들이 반드시 신학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곳에선 목사는 선지자처럼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학을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잘못된 가르침을 전할 때도 있습니다. 성도들은 글을 몰라 성경을 읽지 못하기에 설교를 듣고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어린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것은 장기적으로 아프리카 흑인 선교에 도움이 됩니다.

리딩 홀리데이 클럽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칩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 이야기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찬양도 가르칩니다.

크릴이라는 곳은 남아공의 대표적인 석탄 광산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네덜란드인 부부가 저를 초청했습니다. 이 부부는 자비로 보육원을 운영합니다. 광산 관련 엔지니어로 이곳에 왔다가 주변 어린이들의 현실을 보고 성경학교를 개설해 매주 성경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부모가 사망한 아이들이나 부모에게 버림 받는 아이들을 한두 명씩 맡아 키웠는데 어느덧 2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참 대단한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이곳엔 학업에 흥미를 갖지 못한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수업방식보다 놀이 형식의 수업을 통해 글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리딩 홀리데이 클럽은 ‘알파벳을 모르는 어린이가 일주일 뒤 작은 동화책 한 권을 읽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수업 방식 때문인지 많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운 글을 통해 성경을 읽고 주님을 더 많이 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박도성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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