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구원·복음통일 간구 더 뜨거워져

미사일 발사·김정남 암살… 한반도 불안 더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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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의 성도들이 16일 경기도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북한구원금식성회에서 북한 동포의 자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다. 성회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암살로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성도들은 주체사상 아래 굶주리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며 금식 기도를 했으며, 암살사건 이후 불안해하는 탈북민에게 평안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체사상의 멍에가 꺾이도록 간구

경기도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16일 개최된 북한구원금식성회에서 1000여명의 성도들은 정치범수용소 등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상황을 청취하고 북한 민주화와 신앙의 자유를 위해 간구했다.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7)는 주제로 열린 성회에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먹지도 못하고 고통 가운데 굶어 죽어갔다”면서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통일 준비가 덜 됐으니 천천히 하자’는 이들도 있지만 복음을 들을 기회도 갖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동포의 영혼 구원을 생각한다면 통일은 1분이라도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민주화와 경제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지수는 세계 꼴찌이고 기독교 박해지수는 세계 1위”라면서 “한국교회는 굶주린 북한 동포에 대해 영적 책임을 느끼고 교회부흥을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먼저 그들을 살려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정작 주님의 주된 관심인 북한 동포의 인권과 신앙자유를 외면한다면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은 피할 수 없는 주님의 부르심이다. 북한 동포를 압제하는 주체사상의 멍에가 꺾이고 3만8000개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으로 대변되는 우상의 죄악이 끊어지도록 눈물로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이지혜 미국변호사는 전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감옥 수준에 그치지 않고 수용자들이 평생 강제노동과 고문에 시달리는 지옥과 같은 곳”이라면서 “북한 동포의 억압과 공포통치의 핵심 수단인 정치범 수용소가 해체되고 갇힌 자들에게 해방이 주어지도록 우리가 목청을 높이자”고 말했다.

탈북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도 16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탈북민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

쥬빌리기도회 대외협력처장 오성훈 목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악한 세력이 공고하게 자리 잡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했다”며 “한반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런 때일수록 남북관계 정상화와 통일로 가는 일이 선하게 열리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 이후 불안감을 느끼는 탈북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위한 한국교회의 노력도 돋보인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의 하나교회 황문규 목사는 “최근 탈북한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불안정한 시국이 본인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발생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 사건까지 더해져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 목사는 “이런 이유로 탈북민에게 미사일 도발이나 피살 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며 “오는 주일 예배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보호하실 것이기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자 탈북민 출신 1호 목회자인 강철호 서울 새터교회 목사도 “조만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통곡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동포, 탈북민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글·사진 백상현, 이사야 김아영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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