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동안 기도에 빠진 밤, 성령이 오셨다

‘50일의 기적’ 기도회 6회째…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

50일 동안 기도에 빠진 밤, 성령이 오셨다 기사의 사진
송도가나안교회 성도들이 ‘50일의 기적’ 집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신자들은 50일간 매일 저녁 교회에 모여 말씀을 듣고 기도한다. 송도가나안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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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은 하루를 마감하고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에 찾아온다. 대부흥의 전조처럼 방언이 터지고 성도들의 몸은 진동한다. 깊은 회개와 인격의 변화가 뒤따른다.

한국교회에 새벽 기도회의 유익함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 밤중의 은혜’는 다소 생소하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신자들은 5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 8시부터 두세 시간 동안 말씀과 기도에 몰입한다. 인천 연수구 해송로 송도가나안교회(김의철 목사)가 열고 있는 ‘50일의 기적’에서다.

김의철(57) 목사는 16일 “50일의 기적으로 성도들이 하나님만 신뢰하게 됐다”며 “밤을 기도로 정복해보라. 우리 인생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가나안교회는 올해로 설립 8년째 되는 교회다. 2009년 송도국제도시의 한 상가건물에서 시작해 돈과 사람에 의지하지 않고 주님만 신뢰하며 선교하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밤낮으로 기도했다. 김 목사는 “기도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며 “성공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오직 성령 하나님만 의지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92년 첫 목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는 대신 열심만 앞섰다고 했다. 그 결과는 탈진과 목회 포기였다. 좌절 속에서 다시 기도에 나선 그는 하나님을 다시 만났고 성령의 은혜로 사는 삶, 주님을 열망하는 목회를 추구하게 됐다고 한다. 김 목사는 “하나님 곁에 머물러 있을 때 주님으로 채워졌다”며 “우리가 겪는 고통의 크기만큼 축복도 따른다. 고난 뒤에 감춰진 영광을 바라보자”고 말했다.

‘50일의 기적’ 집회는 이러한 각성에서 나왔다. 예수 승천 후 사도와 성도들이 기도하던 중 50일째 되던 오순절, 성령이 강림해 초대교회가 태동한 것처럼 50일간 기도하자는 게 취지였다. 2015년 당시 전체 성도 300명 중 170명이 참석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성도들은 말로만 듣던 성령의 역사를 체험했다. 김 목사는 “아는 믿음이 아니라 경험된 믿음을 갖게 됐다. 성도들은 찬양과 말씀, 기도로 주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교회의 체질도 송두리째 변했다. 변화를 체험한 성도들은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게 됐고 지금은 교회학교를 포함해 1500여명의 신자들이 모이는 교회가 됐다. 선교적 비전도 실행에 옮겨 필리핀 세부에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선교를 위한 ‘가나안랜드’를 설립하고, 8개 예배당을 건축했다. 교회는 지난 1일부터 여섯 번째 ‘50일의 기적’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 목사는 “30년을 믿었던 성도 한 분은 이제야 하나님 안에서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며 “신앙생활은 배움이나 지식만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사로잡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도가나안교회는 21일 목회자를 대상으로 ‘50일의 기적 영성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032-859-5000).

인천=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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