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처음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실제 지형지물에 숨어 있는 귀여운 괴물인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0시10분쯤 대전시 서구 도안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A씨(31)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33)를 게임에 열중하다 보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서 운전을 하던 중 좌측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으려고 급하게 핸들을 틀어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A씨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며 시속 20∼30㎞로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것은 교통법규 위반”이라며 “무엇보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켓몬고’ 게임 열풍으로 인해 보행자도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 전북도는 지난 10일 포켓몬고 게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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