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여론조사] 사드 배치 팽팽 기사의 사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과 ‘조기·추가 배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19일 국민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공동 여론조사 결과, 사드 배치에 대해 ‘차기 정부의 외교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차기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41.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예정된 사드 조기 배치 및 2∼3개 포대를 추가 배치해야 한다’는 응답도 38.1%로 집계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중국 등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해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4.6%였다.

사드 배치 관련 응답에서는 세대와 이념적 성향에 따른 구분선이 뚜렷했다. 20대(51.1%)와 30대(52.5%), 40대(50.2%)의 경우 ‘차기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모두 과반이었다. 반면 50대(46.1%)와 60대 이상(63.4%)에서는 ‘조기·추가 배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KSOI 관계자는 “젊은층에서는 미국과의 사드 협상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당장 전쟁 위기로 번지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40대가 안보 이슈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나 경제 문제를 더 중요하게 보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자유한국당(83.2%)과 바른정당(76.2%) 등 보수정당 지지자 다수가 즉각적인 사드 배치에 찬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58.0%)과 정의당(48.2%) 등 야권 지지자들은 차기 정부로 결정을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선 주자별로 보면 야권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59.9%)과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53.1%)에서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등 북한 이슈에 대한 불안감을 묻는 질문에서는 사드 배치 관련 응답과 비슷한 특징이 발견됐다. 우선 대북문제에 대한 불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안하다’(37.4%)와 ‘불안하지 않다’(33.9%)는 응답 비중이 비슷했다. 하지만 세대·이념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60대 이상의 경우 ‘불안하다’(매우 불안 32.8%, 다소 불안 30.0%)는 응답이 62.8%였지만, 20대에서는 ‘불안하지 않다’(전혀 불안하지 않다 19.2%, 거의 불안하지 않다 25.5%)는 응답이 44.7%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한국당(70.3%)과 바른정당(52.7%) 지지층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민주당(28.8%)과 국민의당(39.4%) 지지층의 경우 불안하다는 응답 비중이 낮았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54.2%)의 대북 불안감도 높았다. 학생(16.5%)과 사무직(26.7%)은 북한에 대해 별다른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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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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