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변해야 산다” 홈쇼핑의 실험 기사의 사진
홈쇼핑 업계가 새로운 상품과 포맷을 선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SK와이번스 2017년 시즌권을 특별 판매한다. 아래 사진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말 극단 신야의 연극 '니가 인간이라면'을 접목한 판매 방송 모습. 각 업체 제공
‘주부들의 쇼핑 채널’로 불렸던 홈쇼핑 업계가 이색 실험으로 불황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제품과 방송 포맷을 선보이고 나섰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프로야구 시즌권 판매방송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23일 새벽 2시 시작하는 CJ오쇼핑의 ‘오덕후의 밤 시즌2’에서는 SK와이번스 2017년 시즌권을 특별 판매한다. 선보이는 상품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의 홈경기 72회 전부를 정상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연간 회원권이다. 시즌권으로 판매된 적 없는 좌석도 단독으로 판매한다.

앞서 지난해 CJ오쇼핑은 ‘오덕후의 밤 시즌1’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한정판 피규어와 드론, 디제잉 기기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특정 마니아층은 물론 젊은 고객을 TV홈쇼핑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실험이었는데 업계에서는 성공적이란 평가다. CJ오쇼핑은 23일 방송을 시작으로 매달 네 번째 금요일 새벽 2시마다 해당 방송을 이색 상품과 연출로 이어갈 예정이다.

홈쇼핑 이용의 주 연령대는 40, 50대 주부다. 하지만 최근에는 TV 화면을 보며 전화 주문을 하는 고정 소비자는 줄고 모바일로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해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쇼핑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해 홈쇼핑 업체들이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소비자층을 유인하는 이유다. 여기에 유통업계 전반에 소비 불황의 그늘이 장기화된 것도 ‘홈쇼핑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다. ‘실속형’ 제품만 주로 주목받자 아예 방송 포맷에 변화를 줘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GS샵은 지난 5일 ‘GS샵 쇼핑 페스티벌(GSF)’을 열고 스튜디오가 아닌 일산 방송명소 빛마루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제한된 스튜디오 공간에서 일부 상품을 전시해놓고 방송을 진행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야외에서 많은 상품을 보여주며 다양한 연출을 했다는 설명이다.

아예 홈쇼핑에 공연예술을 접목한 시도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29일 극단 ‘신야’의 연극 ‘니가 인간이라면’을 접목한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다. 연기자들이 삼양식품 ‘삼양라면’과 ‘짜짜로니’를 소재로 4부에 걸쳐 무협극, 시낭송, 춤을 접목한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판매수익금 전액은 소외지역 아동을 위한 ‘작은도서관’ 사업에 전달됐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방송과 문화공연을 접목한 ‘문화쌀롱’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이러한 시도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홈쇼핑 방송과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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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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