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여론조사] 안희정 2주 연속 하락세… 안철수 꾸준한 상승세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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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선한 의지’ 발언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클릭’ 정책행보로 중도·보수층을 공략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2%대로 올라섰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3∼4일 대선후보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지사 지지율은 16.6%로 5일 집계됐다. 같은 기관의 지난달 17∼18일 조사 결과(23.3%)보다 6.7% 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33.7%를 얻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7%를 얻었다.

연령별로 보면 안 지사는 4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안 지사는 2주 전 40대에서 25.8%를 얻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3.3%를 얻는 데 그쳤다. 60대 이상의 경우 28.1%에서 16.3%로 급락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50대의 이탈도 감지된다. 안 지사는 지난달 17∼18일 조사에서 27.8%를 얻어 문 전 대표(28.8%)와 맞먹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2.7%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17∼18일 국민일보·KSOI 공동여론조사에선 7.6%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1%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달 KSOI의 24∼25일 정기조사에서 11.6%를 얻은 데 이어 10%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는 야권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17.5%를 얻어 문 전 대표(49.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7∼18일 같은 기관의 조사(10.6%) 때는 안 지사(17.0%)에 이어 3위였다.

안 지사의 지지율 하락과 안 전 대표의 상승세는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19일 안 지사의 부산대 강연에서 ‘선한 의지’ 발언이 결정타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를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선봉장으로 봤던 중도·보수층에서 안 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안 전 대표를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대체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SOI 관계자는 “문 전 대표와 대적할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안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이 안 지사의 실수가 반복되자 일부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추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도·보수 성향이 강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표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주 전과 비교해 안 지사는 바른정당(34.2%→24.4%)과 국민의당(24.2%→10.8%) 지지자들의 표심이 이탈한 반면,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지지율(37.2%→59.5%)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 전 대표가 최근 정치권의 촛불집회 참석을 비판하고, 일자리·교육 등 정책행보를 강화한 것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 전 대표가 67.1%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6.5%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이어 국민의당(11.9%) 자유한국당(10.4%) 바른정당(6.7%) 순이었다.

글=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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