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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선고 당일 朴 ‘국민 통합’ 메시지 낸다

선고 전까지는 침묵… 인용 땐 즉시 청와대 떠나

헌재 탄핵심판 선고 당일 朴 ‘국민 통합’ 메시지 낸다 기사의 사진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이냐 직무 복귀냐의 중대 기로에 섰다. 오는 10일쯤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따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된다. 박 대통령은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 선고 당일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최후진술 의견서를 통해 탄핵 사유와 절차의 부당성을 설명한 만큼 추가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최후진술 의견서에서 검찰과 특검이 제기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든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로선 검찰과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되고 헌재 출석마저 불발된 상황에서 다시 장외여론전을 펴는 데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헌재 선고 당일엔 박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현 시점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헌재 선고 이후의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소회를 밝히는 게 예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즉시 청와대 관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잠시 머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는 탄핵 기각 가능성도 열어놓고 업무 공백이 없도록 민생·안보 현안을 챙기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한 참모는 “활동 시한이 종료된 특검이 마지막까지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가 특검 수사 결과 발표에 공식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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