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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적반하장… 한반도 전역 감시하면서 ‘생떼’

北 접경지대 첨단 레이더 운용, 한·일 공격 가능 미사일 배치

中의 적반하장… 한반도 전역 감시하면서 ‘생떼’ 기사의 사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사드는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고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화뉴시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겨냥한 중국의 반발과 보복 조치가 이율배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내륙 깊숙이 배치된 자국의 미사일 기지를 감시할 수 있어 자신들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까지 감시 가능한 첨단 레이더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한반도와 일본 공격이 가능한 단거리·중거리·준중거리 미사일도 대거 배치한 상태다. 중국은 한반도를 겨냥해 공격용 무기까지 배치했으면서도 정작 순수한 ‘북핵·미사일 방어용 조치’인 사드에 대해선 결사반대를 하는 셈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의 ‘한반도 사드 배치와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강력한 위성과 레이더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중심을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위성 142기를 운용 중인데, 이 중 55개가 군사위성이다. ‘야오간(遙感) 시리즈’로 불리는 이 위성들은 중국의 서태평양상에서 적대세력이 운용하는 해상전력을 추적하고 대함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해 정밀 위치 확인을 한다.

뿐만 아니다. 중국은 탐지거리가 3000㎞에 달하는 후방산란수평레이더인 ‘OTH-B(over the horizon backscatter)’를 운용하고 있다. 한반도 전역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에 앞으로 배치할 예정인 DWL-002&YLC-20 패시브레이더(탐지거리 400∼500㎞)는 스텔스전투기 F-22나 F-35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국은 러시아제 지대공미사일 체계인 SA-21b(S-400) SAM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감시능력은 더욱 확대된다. S-400의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700㎞이다. 태안반도에서 100㎞ 정도 떨어진 산둥반도에 이 레이더가 배치되면 한국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동북방면을 담당하는 제2포병 산하 51부대에는 600여기의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미사일 상당수는 사거리 600∼900㎞인 DF-15나 이보다 사거리가 긴 DF-21이다. 모두 유사시 한반도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들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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