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104) 아토피·비염 특화 평강한의원]‘코나무’ 유근피 주재료로 한방에 해결 기사의 사진
이환용 평강한의원 원장이 알레르기비염으로 거의 하루 종일 맑은 콧물과 함께 재채기를 달고 지낸다고 호소하는 한 젊은이에게 느릅나무껍질 유근피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곽경근 기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61길 평강한의원(원장 이환용)은 알레르기비염, 축농증(부비동염) 등 코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특화해 유명세를 얻은 의료기관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집 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이 한의원을 찾고 있다.

이환용 평강한의원 원장은 13일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 사람에게 베푼다는 뜻과 영적 건강과 마음 건강, 육체 건강을 두루 치료한다는 뜻으로 ‘평강’이란 명칭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진기한 경험을 했다. 학교 가는 길에 가끔 뵙던 한복집 할머니가 그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옆집 친구가 한 나무껍질을 달여 먹고 콧병을 고쳤다며 같은 것을 구해 달라는 거였다.

이 원장은 바로 약재시장을 찾아가 그 나무껍질을 한 다발 구해드렸다. 알고 보니 그 나무껍질은 민간에서 속칭 ‘코 나무’로 불리던 유근피(楡根皮)란 한약재였다.

이 원장은 1991년 지금의 평강한의원을 개원한 후 본격적으로 유근피의 효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감기 뒤 알레르기비염을 겪게 된 그의 아들을 유근피 가미 한약 처방으로 치료하게 되면서다.

“어느 해 추석 때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아들에게 유근피를 주재료로 삼아 목련꽃봉오리 살구씨 수세미 등 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재 20가지를 섞어서 만든 알약을 먹이자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발견했을 때와 같은 감동을 느꼈지요. 그 때부터 유근피를 주된 재료로 콧병 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지금 이 원장이 콧병 치료에 주로 쓰는 처방은 ‘청비환(淸鼻丸)’이다. 느릅나무껍질, 유근피를 주재료로 삼아 살구씨, 목련꽃 봉오리, 수세미 등 코 건강에 좋은 20가지 약재를 혼합해서 만든 녹두알 크기의 한약이다. 유근피는 콧병뿐만 아니라 기침을 멈추게 하고 호흡기를 깨끗하게 해주며 위장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한의서에 등재돼 있다. 피부염을 개선하는 효과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원장은 개원 초기 7년간의 집중연구를 통해 유근피 한 가지 약재만으로 단기간에 여러 코 질환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원장이 청비환 조제 시 살구씨 등 여러 가지 다른 약재를 섞어 쓰게 된 배경이다.

“청비환을 사용하면 유근피 하나만으로 치료할 때보다 콧병 퇴치 효과가 몇 배 뛰어납니다. 맛도 거북하지 않아 어린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 원장은 “청비환을 두 달 정도 복용하면 수술이나 복잡한 치료를 하지 않고도 고질적인 비염이나 축농증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며 “일단 나으면 다시 재발하는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욕심이 많은 이 원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11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토(ATO)순’도 새로이 개발했다. 한 직원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린 결과물이었다.

“3개월 동안 매일 새벽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한의원에서 밤늦게까지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유근피 외에 어성초 등 20가지 약재를 이상적으로 배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곧바로 아토피피부염은 물론 건선,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습진 등과 같이 재발 잦은 피부병 퇴치에 효능을 보이는 한방로션, 아토순으로 제품화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온도나 습도에 민감해 겨울 또는 여름에 증상이 심해진다. 정신적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성향이 있다. 가려움 증상은 초저녁과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가렵다고 함부로 피부를 긁으면 태선화 반응을 거쳐 만성 재발성 피부 병변으로 진행된다.

아토순은 이처럼 재발이 잦은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 원장은 청비환으로 각종 코 질환을 고쳐주듯이 유근피, 어성초 등으로 만든 아토순으로 아토피 피부를 개선시켜주고 있다.

이 원장은 “여기서 유근피는 주재료로서 혈액을 순환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며 새 살이 잘 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다스려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 이환용 원장은
‘7전8기’로 한의사 꿈 이뤄… 희귀종 보고 ‘평강식물원’도 개원
독실한 크리스천 “하나님 사랑 베푼다는 자세로 치료에 임해”


1959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성남고등학교를 거쳐 91년 동국대한의대를 졸업했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 대학입시에서 일곱 번 낙방하고 여덟 번째에야 합격하는 7전8기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경희대한의대서 ‘유근피(느릅나무껍질)의 소염 및 면역 증진효과에 관한 연구’로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 ‘사랑의 교회’ 장로로 봉사하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1989년부터 한국OM선교회 실행이사, 2000년부터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2002년부터 한국인 유학생 모임 ‘KOSTA’ 후원이사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 ‘평강으로 가는 오솔길’, ‘아토순의 기적’ 등이 있다. 그동안 KBS, SBS, MBC 등 공중파 방송과 CBS. CTS, 극동방송 등 종교방송에 수십 차례 출연, 유근피로 알레르기 비염을 이기는 방법을 전파했다.

‘자연에 가까울수록 사람은 건강해지고 평안을 얻게 된다.’ 자타공인 콧병 전문가 이환용 원장의 진료철학이다. 이 원장은 1996년부터 10년간에 걸쳐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인근 54만㎡(약 18만평)에 평강식물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공로로 지난 2008년, 대한민국 녹색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평강식물원은 1200여종의 희귀식물을 포함, 7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은 백두산과 한라산, 설악산은 물론 히말라야, 알프스에서 자생하는 식물도 자라고 있다.

글=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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