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민배우 연기로 다시 만나는 영화 ‘십계’

내달 13일 개봉

브라질 국민배우 연기로 다시 만나는 영화 ‘십계’ 기사의 사진
모세가 흑암의 재앙이 내려져 캄캄한 날이 계속되는 애굽을 지켜보는 장면. 씨네그루 제공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해방시켜 줄 지도자가 태어난다는 예언이 등장하자 애굽의 바로왕은 태어나는 남자 아이를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요케벨은 아들 모세를 살리기 위해 바구니에 넣어 나일강에 띄우는데….’

기독영화 고전 중의 하나인 ‘십계’의 줄거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61년 전 찰톤 헤스톤(모세 역), 율 브린너(람세스 역) 등 전설적인 배우들이 만들어 낸 대작을 브라질 국민배우들의 연기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브라질에서 새 옷으로 갈아입은 영화 ‘십계: 구원의 길’이 다음 달 13일 국내 스크린에 상륙한다.

‘십계’는 브라질 최대 방송사 레데레코드의 60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1년 6개월여 동안 방영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주요 장면들을 재촬영하고 TV 방송분을 재편집해 영화로 개봉했는데 1400만 관객이라는 흥행기록을 썼다.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을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모세의 탄생과 형제처럼 지냈던 람세스와의 갈등, 출애굽의 여정,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불로 새겨진 십계명을 받기까지의 스토리를 120분간 스크린에 펼쳐 놓는다. 1956년 개봉된 원작(220분)에 비해 상영시간은 100분가량 짧지만 총제작비 3900만 달러를 투입해 공들인 특수효과와 큰 스케일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방영된 드라마를 재편집하다보니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옥에 티다.

배급사인 씨네그루측은 “이 작품은 출애굽기 120년을 관통하는 영화”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우들과 함께 믿음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급사측은 10인 이상 단체관람, 극장 대관이나 학교 및 공동체 상영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070-8707-2179).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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