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비상’ 황새 ‘비상’… 전·현직 서울 감독 ACL 엇갈린 행보 기사의 사진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장쑤 쑤닝(중국)의 최용수 감독(왼쪽), 2017 ACL에서 3연패에 빠져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한 FC 서울의 황선홍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독수리’는 높이 날아오르는데 ‘황새’는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FC 서울의 전·현 감독인 최용수(44)와 황선홍(49)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중국)은 지난 15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ACL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팀은 32개 팀 중 F조의 상하이 상강(중국)과 장쑤 쑤닝밖에 없다.

최 감독은 지난해 6월 장쑤 쑤닝에 입성해 팀의 체질을 확 바꿔 놓았다. 우선 특유의 카리스마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하미레스와 알렉스 테세이라(이상 브라질), 마르티네스(콜롬비아), 트렌트 세인스버리(호주)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을 휘어잡았고, 천성적으로 느슨한 중국 선수들의 정신 자세도 뜯어 고쳤다. 중국 언론 ‘시나 스포츠’는 최 감독에 대해 “단기간에 팀을 장악하기 어려운데 중국 선수들은 물론 외국 선수들과도 빠르게 융화를 이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시즌 최 감독의 목표는 ACL 우승이다. 서울 사령탑 시절 토너먼트 대회에 유난히 강했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 감독은 서울에서 ACL 준우승 1회, 4강 1회, FA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중국으로 건너가자마자 리그 2위와 FA컵 준우승을 차지해 진가를 발휘했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ACL에서 실리적인 수비 축구로 주목받고 있다. 장쑤 쑤닝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1실점만 하며 약한 공격력을 강한 수비로 극복하고 있다.

최 감독을 대신해 서울의 사령탑에 오른 황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과 FA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이름값을 했다. 황 감독은 부임 직후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고, 박주영을 측면 미드필더로 돌리고, 수비에 있던 오스마르를 중원으로 끌어올려 전력을 극대화했다. 과감하고 빠른 변화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황 감독은 자신이 구축한 스피디하고 짧은 패스 위주의 팀 컬러가 이번 시즌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서울은 공·수 모두 난국에 빠져 ACL에서 3연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서울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이다. 지난 시즌 각종 대회에서 35골을 터뜨렸던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스좌장(중국)으로 이적하자 서울의 공격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새로 영입한 공격수 마우링요는 대체자원이 되기에 역량이 떨어진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던 다카하기마저 FC 도쿄로 이적해 리빌딩도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중심을 잡아 주던 주장 곽태휘는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황 감독은 오스마르를 중앙수비수 곽태휘 자리에 투입했지만 수비라인은 여전히 부실하다. 골키퍼 유현도 불안한 방어력으로 황 감독의 속을 썩이고 있다. 서울은 ACL 조별리그 3경기에서 4득점, 9실점을 기록했다.

포항 시절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를 달성한 명장 황 감독은 올해 본격적인 지도력 시험대에 올라와있다. 팬들은 황 감독이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해 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명예를 회복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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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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