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도덕성 회복해 사회의 마지막 양심 돼야”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 최요한 운영위원장

“교회, 도덕성 회복해 사회의 마지막 양심 돼야” 기사의 사진
2017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 운영위원장 최요한 목사가 17일 경기도 용인 남서울비전교회에서 한국교회의 도덕성회복과 연합,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서울비전교회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기 직전인 지난 6∼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7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가 열려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교계 7대 주요 교단을 주축으로 설립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주관한 이번 기도회 참석인원은 연인원 3만여명에 달했다. 최근 교계집회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나라와 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기도회는 국정위기에 처한 암울한 현실에 대해 종교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불신과 분열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열린 회개와 통곡의 집회였다.

기도회 슬로건도 ‘잘못했습니다’였다. 한국교회의 분열과 불신을 초래하고 국정혼란을 가져온 것은 교회가 이 땅의 희망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해 ‘나부터 회개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슬로건을 내 건 것이다.

17일 만난 ‘2017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 운영위원장 최요한(경기도 용인 남서울비전교회)목사는 “우리나라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을 맞은 이때에, 이 사회의 혼란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회개 기도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도회에 순수한 기독교인들이 많이 참여했고 정치인이나 정치적 색깔론자는 순서에 넣지 않았다. 이번 행사가 한국교회의 도덕적 힘과 양심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기도회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최 목사는 “한교총이 출범하고 첫 번째로 열린 대규모 집회라 조직이나 홍보, 행정 등에서 열악해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교회가 사회의 등불이 되고 민족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도덕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특히 분열된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합니다. 130여년 전 한국교회는 장로교, 감리교 등 2대 교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백개 교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도덕성 회복과 연합만이 살길입니다. 그렇게 할 때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일부 목회자와 성도, 교회의 도덕적 타락과 세속화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했다. 최 목사는 “한 사회나 국가의 흥망성쇠는 법질서와 도덕의식에 달려있다”면서 “종교가 거룩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사회와 국가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가 도덕적 능력을 상실하면 소망이 없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할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이번 기도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의 ‘2017년 8000만 민족복음화대성회’(대표대회장 이영훈 김선규 이성희 전명구 목사)와 연계해 지역별로 성회를 지속적으로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8000만 민족복음화대성회’는 올해 종교개혁500주년, 평양부흥110주년, 77민족복음화성회 40주년을 맞아 각 부흥운동의 뜻을 계승하려는 집회다. 유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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