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넘보는 온라인 패션몰 기사의 사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문을 연 온라인 유명 쇼핑몰 브랜드 '임블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옷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점포에서 20여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온라인 패션 쇼핑몰들이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쇼핑몰 모델 등을 중심으로 SNS상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면서 영향력이 높아지자 백화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임블리’ ‘아이스크림12’ ‘미건스타일’ ‘사뿐’ 등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13개를 새롭게 열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인기를 끈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다. 크고 작은 쇼핑몰들이 생겨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옷을 직접 제작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업체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9월 본점 영플라자에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스타일난다’의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자사 의류 매출을 감소시키는 경쟁사였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온라인 쇼핑에 친숙한 1020세대 고객들이 대거 유입됐다. 아예 본점 영플라자 건물 외벽에 ‘스타일난다’ 대형 광고물을 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도 했다. 이후 스타일난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패션뿐 아니라 뷰티 브랜드까지 확장하며 크게 성장했다. 스타일난다의 경우 현재 12개 롯데백화점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싱가포르, 중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난닝구’ ‘나인’ 등도 롯데백화점에서만 각각 22개, 1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젊은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점포에서 20여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매장 매출도 2015년 36%, 지난해 21%, 올해(1∼2월) 18.1% 신장하는 등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인기에 롯데백화점은 본점 영플라자 매장 전체의 70∼80%를 온라인 브랜드로 채웠다.

온라인 쇼핑몰의 무기는 쇼핑몰 모델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다. SNS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패션 코디 등을 제안하며 친숙함을 내세운다. 최근에는 자체 제작 상품을 늘리며 ‘한국형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로 불릴 정도다. 제품력까지 뒷받침된 업체도 늘고 있다. 또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소량으로 선보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직접 입어보기 어렵다보니 고객들의 불만 사항도 많다. 고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피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는 온라인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만 활용하면서 생기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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