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상이 지지부진하다. 광주시는 야구장 운영 수익의 재분배를 바라고 있으나 기아타이거즈 모회사인 기아자동차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2년 체결한 기아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운영권 협약의 특혜 개연성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만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시의회·시민단체 인사로 구성된 ‘야구장 재협약 테스크포스(TF)’ 권고에 따라 기아차가 특혜 사실을 먼저 인정하고 향후 야구장 운영수익 일부를 추가 납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시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기아차는 “재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야구장 운영은 향후 흑자가 보장되지 않을 뿐 아니라 2014년 3월 개장 이후 적자만 발생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도 읽히고 있다.

기아차는 당초 야구장 건립예산 994억원 중 30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2014년부터 2039년까지 25년간 야구장·부대시설 운영권, 광고권, 명칭사용권 등을 갖기로 광주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시민단체 등이 이를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감사원이 이례적으로 감사에 나서 ‘운영권 협약이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가 새 야구장 시설물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지 않아 사용료를 낮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시와 기아차는 새 야구장을 2014년과 2015년 2년간 우선 운영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재협약을 맺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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