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일본엔 없다 기사의 사진
사진=뉴시스
청년실업이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중 9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대졸 예정자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해 고졸 예정자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문무과학성이 3월에 졸업하는 대졸 예정자의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취직이 결정된 학생은 전체의 90.6%에 달했다. 지난해 87.8%보다 2.8% 포인트 상승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국공립 사립대 62개교 졸업예정자 4770명을 무작위로 뽑아 조사한 결과다.

남녀와 인문계·이공계 취업률 격차가 큰 한국으로서는 부러운 결과도 나왔다. 일본 남학생과 여학생의 취업 내정률 차이는 거의 나지 않았다. 졸업 전 취업한 여대생 비율은 92.8%로 남학생(88.8%) 비율을 약간 앞섰다.

이과와 문과 학생 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졸업 전 취업한 이공계 학생의 비율은 92.1%로 인문계(90.3%) 학생 비율을 근소하게 웃돌았다.

대졸 예정자뿐 아니라 고졸 예정자 취업률도 상승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봄 졸업하는 고교생 취업 내정률은 1월 말 기준 94.0%로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 때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7년 연속 개선된 결과로 1993년 이후 24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에서는 일손 부족이 계속돼 기업이 대졸 예정자에서 고졸 예정자로 눈을 돌려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별 대학 졸업예정자 취업률도 골고루 높았다. 도쿄가 포함된 간토와 오사카가 중심인 긴키 지역의 취업률은 91.9%로 가장 높았다. 이 뒤를 주부 지역이 91.5%로 바짝 추격했다.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은 각각 89.7%였고 규슈 지역도 86.8%였다. 주코쿠와 시코쿠 지역의 취업 내정률은 각각 86.0%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 모든 지역의 취업 내정률이 전년 대비 0.1(간토)∼5.9%(주코쿠 시코쿠 규슈) 포인트 올랐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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