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숨가쁜 정상외교… 이번엔 유럽 4개국 순방 기사의 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19∼22일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한국이 대통령 탄핵으로 ‘정상(頂上) 외교’가 완전히 실종된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의 해외순방 외교가 돋보인다. 아베는 지난달 10일 전 세계 정상 가운데에는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기도 했다.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오후 아베가 첫 번째 순방 국가인 독일을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유럽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자유무역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독일과는 경제와 안보 현안을 주로 논의한다. 아베는 우선 독일 하노버를 방문해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를 방문한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일-유럽연합(EU)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난민 수용 문제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문제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한다.

프랑스에서는 안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마지막 회담을 갖고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벨기에에서는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만나 경제연계협정(EPA) 조기 타결을 추진한다. EPA는 관세 철폐를 목적으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관세 외에 투자·인적 교류 활성화 등을 아우르는 국가 간 협정이다. 아베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무산된 후 EPA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공론화할 방침이다. 아베는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방문해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첫 회담을 할 계획이다. G7 국가와 신뢰를 쌓고 오는 5월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채택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권준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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