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검찰 출두… “대국민 메시지” 기사의 사진
박근혜(사진)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과 운명을 건 대면을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1일 오전 9시30분 박 전 대통령을 13가지 혐의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기는 2009년 4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이후 8년 만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신문할 수백개 문항의 예비 조서를 준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면조사를 위해 작성한 50쪽 분량의 질문 리스트도 반영됐다. 1기 특수본 때부터 수사에 참여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박 전 대통령과 마주앉아 피의자 신문을 맡는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직권남용,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에 따른 뇌물수수,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중점 조사 대상이다. 조사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구속 피고인들과의 대질조사 가능성은 현재로서 낮다. 검찰 관계자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조사 때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조사가 계획됐지만 노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에 즈음해 입장을 밝히실 것”이라며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에게 혼란과 상처를 준 점은 사과하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결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들과 함께 검찰의 압박 질문에 대비한 피의자 신문 예행연습에 전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진술 청취 이후 수사 결과를 종합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및 적용할 죄명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팩트 파인딩(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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