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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反文연대’… 국민의당에 달렸다

가능성·파괴력?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물어보니…

꿈틀거리는 ‘反文연대’… 국민의당에 달렸다 기사의 사진
‘반(反)문재인 연대’는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반문연대’가 꼽히고 있다. 반문연대는 민주당을 제외한 중도·보수 정치세력의 대선 연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자력 대선 승리가 물 건너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적극적이다. 기존 정당에 속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반문연대의 열쇠는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 국민의당이 있어야 중도·보수연합과 영·호남 연합이 될 수 있다. 국민의당이 빠진 반문연대는 ‘도로 새누리당’일 뿐이다. 국민의당이 반문연대에 애써 관심 없는 척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몸값 올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반문연대 성사는 쉽지 않다. 태생이 다른 정치집단이 뭉칠 명분이 필요하다. 여론조사 등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협상과정에서 판이 깨질 가능성도 크다. 시간도 별로 없다. 반문연대가 힘들게 성사되더라도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반문연대 추진 세력들은 “친문(친문재인) 세력은 친박(친박근혜) 세력만큼 ‘패권적”이라는 주장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바른정당 중진 의원은 26일 “문 전 대표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아니라 ‘반쪽’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그의 안보관도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각 정당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인 4월 초·중순 반문연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분과 시간이 걸림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반문연대의 성사 가능성과 파괴력에 엇갈린 의견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반문연대 성사가 힘든 일이지만 각 정당과 정치세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민심이 부정적이고 시간도 없어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반문연대 성사의 걸림돌로 명분과 시간이 지목됐다. 홍 소장은 “반문이나 반패권주의 연대는 과거 반독재나 영남 기득권을 막기 위해 이뤄졌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호소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반문연대가 내놓은 개헌 명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용근 지앤컴리서치 대표는 “협상이라는 게 조금만 틀어져도 재개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지금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반문연대 구성 수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바른정당이 연대의 고리라는 데 이견은 없다. 따라서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먼저 후보 단일화를 하느냐, 한국당과 먼저 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전문가들은 바른정당과 한국당 간의 보수대연합이 먼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들만의 연대’ ‘도로 새누리당’으로 비친다. 이 경우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호남세력이 반문연대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단일화를 먼저 시도할 경우 패배한 정당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며 “결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대선 ‘승패’ 전망 엇갈려

반문연대가 성사될 경우 가장 파괴력을 갖는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를 꼽은 전문가들이 많았다. 지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10% 정도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가지고 있지만 김종인 전 대표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지율이 낮고 세력이 약하다”고 봤다. 하지만 홍 소장은 “지금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김종인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중에서 새로운 국가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대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문연대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호남세력과 한국당·바른정당을 지지하는 영남세력이 공존할 수 있느냐 여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선택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권 실장은 “호남에서 정권교체 요구가 반문 정서보다 높다”면서 “그런 여론을 무시하고 국민의당이 한국당까지 끌어안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 대표는 “대선은 결국 후보 중심으로 간다”며 “안 전 대표가 반문연대의 대선 주자가 되면 박 대표도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가 반문연대 후보가 될 경우 호남 지지자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보다 결과다. 권 실장은 “막판에 문 전 대표와 반문연대 대표 선수 간 ‘일대일 대결’ 구도가 된다면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겠지만 이번 선거의 프레임 등을 종합하면 판세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중도와 보수 모두를 통합할 경우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에 파악되지 않은 ‘샤이 보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소장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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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윤해 이종선 기자 justice@kmib.co.kr, 삽화=전진이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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