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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갱도입구 차량 4∼5대 포착… 北 6차 핵실험 임박?

갈수록 커지는 미국 내 ‘北 핵실험 경고음’

풍계리 갱도입구 차량 4∼5대 포착… 北 6차 핵실험 임박? 기사의 사진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미 당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감시 수준을 높이는 와중에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수상한 차량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차량 또는 트레일러로 보이는 4∼5대의 물체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차량이 핵실험 준비와 관련됐다면 실험 준비나 핵폭탄 반입과 설치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또 “모래나 골재로 보이는 건설자재 더미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쌓여 있다”며 “해당 자재는 콘크리트와 배합해 방사성물질 확산을 막는 갱도 폐쇄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다만 이들 차량이 핵실험 준비용이라고 추정하면서도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사이트는 “다른 목적으로 (차량들이) 그곳에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쪽 갱도 입구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일상적인 운영 상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다. CNN방송은 24일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북한이 6번째 지하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 수주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굴착 중인 갱도 입구 2곳을 포함해 차량, 인력, 장비의 집중적인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또 “현재는 움직임이 멈춘 상태로, 이는 과거 핵실험 마지막 단계와 유사하다”고 했다. 폭스뉴스도 전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핵실험 준비가 마지막 단계라고 전한 바 있다.

핵실험 강행 시점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만 떨어지면 수시간 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평가다.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고, 핵실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만 고르면 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 4월 25일 인민군 창건일 85주년 등 각종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앞두고 무력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올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발사(2월 12일)와 ‘김정남 암살’(2월 13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광명성절)을 앞두고 일어났다.

반면 기술적 측면에서 본다면 추가 핵실험의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실험 자체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핵실험을 단독으로 할 것 같지는 않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잇따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글=김현길 조성은 기자 hg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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