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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부치치 총리 세르비아 대선 승리

러 입지 강화될지 이목집중

‘친러’ 부치치 총리 세르비아 대선 승리 기사의 사진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승리를 확신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부치치는 “국민 대다수가 유럽의 길을 걸으면서 러시아, 중국과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친러 행보를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다. AP뉴시스
세르비아 대선에서 러시아와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중시해온 알렉산다르 부치치(47·사진) 총리가 야당 후보 10명을 물리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치치가 2일(현지시간) 대선에서 득표율 50%를 넘겨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하지 않고도 대통령직에 오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세르비아에서 대통령의 실권은 강하지 않다. 그러나 공보장관과 국방장관, 부총리를 거처 총리를 맡으며 승승장구한 부치치가 향후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의 당선으로 러시아의 입김이 발칸반도에서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치치는 2014년 총리직에 올라 유럽연합(EU)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EU의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는 등 친러 행보를 보였다. 대선 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전투기와 장갑차, 탱크 등 군사 지원과 경제 교류 확대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치치는 언론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야권에서는 부치치가 대통령직을 발판삼아 독재 체제를 강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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