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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문재인… 민주당 ‘화학적 결합’이 제1 과제

본선 승리까지 난관 산적

거침없는 문재인… 민주당 ‘화학적 결합’이 제1 과제 기사의 사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3일 민주당 대선 후보 수도권·강원·제주권역 선출대회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 힘 모아 정권교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압승하며 대세론에 확실히 올라탔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앞길에는 당내 통합과 안정감 입증, 경쟁상대의 집중공세 돌파라는 3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문 후보에게 주어진 제1과제는 ‘통합’이다. 문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네거티브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도 ‘민주당 원 팀’을 강조하며 통합을 강조해 왔다. 그는 이날 경선 마지막 연설에서도 “안 지사, 이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 임종석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모두가 한 팀이 돼 정권교체의 바다로 함께 가자”며 ‘문자폭탄’ ‘18원 후원금’ 등 모욕적인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자 일부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쪽으로 이탈하는 움직임이 감지되자 본선에 대비한 ‘집안 단속’에 나선 것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 등 경쟁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경선 승복’을 외쳤지만 후발주자 캠프로 흩어진 비주류 의원과의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감정싸움이 과격했기 때문이다. 안 지사 캠프 의원멘토단장 박영선 의원은 문 후보 캠프를 ‘오물 잡탕’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문 후보도 사실상 박 의원을 겨냥해 “네거티브하라고 속삭이는 사람들을 멀리하라”고 안 지사에게 충고하기도 했다.

문 후보와 박 의원은 2014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문제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을 정도로 오랜 악연이다. 선거일정이 촉박한 탓에 비주류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세력화에 성공하면 2015년에 이은 ‘2차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문 후보에게는 ‘반통합’ ‘패권 수장’ ‘분열의 상징’이라는 부정적 낙인이 찍힐 수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끌어안아야 한다”며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 참여 인사 가운데 희망하는 분은 모두 대선 캠프로 모셔오기로 했다”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안정감 입증도 문 후보에게는 절박한 과제다. ‘불안한 안보관’은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후보를 따라다닌 보수 진영의 단골 소재다. 문 후보는 경선기간 내내 자신의 특전사 군복무 경험을 강조하고, 의원 시절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하는 등 안보 불안감 불식을 위해 노력했다. 전·현직 장성으로 구성된 안보자문단도 띄웠다. 그러나 보수 진영은 물론 국민의당도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북한 선방문’ 발언 등을 무기로 한 안보 총공세를 준비 중이다.

세력과 정당이 다르지만 이번 대선판은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 전 대표 등은 벌써부터 ‘문재인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당과 홍 후보, 국민의당 등은 문 후보 아들 준용씨를 ‘제2의 정유라’에 비교하며 연일 취업특혜 의혹을 부각하고 있다. 반문(반문재인) 진영은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등 문 후보 주요 공약도 공격할 태세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문 후보가 평정심을 갖고 논리적으로 이들의 공세를 격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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